‘오감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잃어도 괜찮은 감각은 무엇인가요?’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위 질문에 1위를 차지한 답변이 ‘후각’이라고 합니다. 후각은 시각과 청각에 밀려 사람들에게 비교적 경시되는 감각입니다. 그러나 후각 기능을 상실하면 행복과 건강에 큰 지장을 초래합니다.
냄새를 맡지 못하면 먹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 수 없습니다. 혀를 통해 인지할 수 있는 맛은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네 가지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다양한 풍미는 사실 후각으로 얻어지는 것이지요. 후각이 감지하는 냄새에는 식욕을 돋우거나 기분을 좋게 하는 냄새도 있지만 위험을 알리는 냄새도 있습니다. 음식이 부패하거나 가스 누출, 화재 등이 발생할 때 나는 냄새입니다. 따라서 후각을 잃으면 보이지 않는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후각이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과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합니다.
사람에게는 오감이 있고, 오감을 통해 세상을 생생하게 인식합니다. 그 덕분에 다양한 행복을 경험하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살아가지요. 다섯 가지 감각 중 잃어도 괜찮은 감각은 ‘없다’가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