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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심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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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추수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벼나 보리 따위의 농작물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가리켜 ‘가을하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가을에는 추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해의 농사에 대비하여 논밭을 미리 갈아두기도 하는데요, 그것을 ‘가을갈이’ 또는 ‘추경(秋耕)’이라 합니다.

가을갈이를 하면 땅속에 있는 병균·해충 등이 죽고, 잡초도 제거되며, 흙 속에 있는 유기물이 분해되는 등 땅심[地力]이 좋아져 이듬해 농작물이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됩니다. 그래서 농사를 열심히 짓는 사람들은 가을갈이를 반드시 한다고 합니다.

부지런한 농부는 결실의 기쁨에만 젖어 있지 않고 다음 농사를 준비합니다. 비단 농사뿐 아니라 어떤 일이든 좋은 결실을 맺으려면 땅심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