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 핑거(green fingers·식물을 잘 기르는 손)들은 잎사귀나 흙을 만져보면 식물이 무엇을 원하는지 금방 눈치챈다. 채광을 따라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고 물을 뿌려 공중 습도를 높이거나 화분의 물이 잘 빠지는지 눈여겨본다. 타고난 감각과 섬세한 관찰력에 다 죽어가던 식물도 생기를 되찾고 푸릇하게 살아난다.
내 영혼의 그린 핑거이신 하나님께서는 오르내리는 기온에 시들해질까 메마른 바람에 푸석할까 뜨거운 볕에 금세 바싹해질까 한순간도 시선을 떼지 않으신다. 연약하고 까다로운 영혼을, 머리카락을 헤아리고 손바닥에 이름을 새기시는 정성으로 양육하신다.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여쁘다 어여쁘다 보살피시니 나, 오늘도 강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