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창 시절, 잠이 많았던 저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몹시 힘들었습니다. 엄마는 식사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제 방과 주방을 몇 번이나 오가며 저를 깨웠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는 저를 보고 “아침마다 너 깨우느라 내 명대로 못 살지 싶다”며 학을 뗐습니다. 그런 엄마 덕분에 졸업식 날 저는 개근상을, 엄마는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습니다. 엄마는 딸 덕에 상도 다 받아본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제가 성인이 된 뒤에도 엄마에게 조금만 신경을 써드리면 엄마는 옛날에 고생했던 일은 다 잊었는지 “이런 너를 안 낳았으면 어쩔 뻔했을까”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당신의 희생은 생각지 않고 딸의 작은 관심에 고마워하던 엄마를 떠올리면 지금도 괜스레 울컥합니다.
이제 엄마는 제 곁에 없지만 저는 여전히 따스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천국 문을 활짝 열어주시고도 그저 자녀들의 작은 순종에 기뻐하시는 하늘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까요. 말씀 공부, 기도, 전도뿐 아니라 하늘 어머니께서 주시는 말씀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순종하며 살겠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 ‘너를 전도자로 세우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니’라며 환하게 웃으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