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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복식 경기처럼

한국 인천 황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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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배우면서 얻은 깨달음을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어 펜을 들어봅니다. 테니스는 단식과 복식의 경기 방식이 있습니다. 일대일 경기인 단식은 네트를 중심으로 양쪽에서 라켓으로 공을 주고받아 승부를 겨루고, 복식은 두 명씩 짝을 이루어 동일한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단식 경기는 개인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점수를 획득하면 되지만, 복식 경기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뿐만 아니라 두 선수 간의 호흡도 아주 중요합니다.

네트 근처에 위치한 사람은 앞쪽에 떨어지는 짧은 공을 처리하고, 뒤쪽에 선 사람은 앞에서 처리하지 못한 공이나 뒤쪽 깊숙이 파고드는 공을 담당합니다. 두 사람이 유기적으로 앞뒤를 오가며 공을 다뤄야 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아서, 두 사람 모두 뒤쪽이나 앞쪽에 몰려 있다가 실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공을 처리하려다가 충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요.

복음이 꼭 테니스 복식 경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할 때도 일꾼들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먼저는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함께 말씀을 전하는 시온 가족들과 한마음으로 연합할 때 비로소 풍성한 복음의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 생각대로 말씀을 전하려다가 후회를 남긴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려 합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해 시온 식구들과 아름다운 연합을 이룬다면 하나님께서 풍성한 열매를 허락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