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름했던 중국 장시성(江四省)의 어느 작은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울퉁불퉁 비포장도로에 아스팔트가 깔리고, 다 쓰러져가는 흙집 대신 고급스런 빌라가 들어섰습니다. 빌라촌에는 농구대, 탁구대, 도서실 등이 갖춰져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노인이나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는 공동 식당까지 있습니다. 그런 혜택을 누리기 위해 입주민들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했을까요? 놀랍게도 모두 무상입니다.
그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슝수이화(熊水華) 씨 등 4형제는 찢어지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악착같이 벌어 부자가 되었습니다. 여유가 생겨 정신을 추스르고 보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자신들의 뿌리였습니다. 그래서 비록 부모님은 살아계시지 않지만 어릴 적 궁핍한 와중에도 서로를 도와주고, 자신들이 돈을 벌러 타지에 간 사이 부모님을 보살펴준 고향 사람들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집을 지어준 것입니다.
한 마을 주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부모는 마음씨 곱고 인정이 많았어요. 없는 살림에도 다른 사람들을 참 많이 챙겼지요. 아들들이 부모의 선량함과 사려 깊은 마음을 상속받은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