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팀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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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 11명의 이적료를 다 합해도 명문 구단 한 명의 이적료에 절반도 못 미치는 구단. 영국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 성적 14위, 그다음 시즌 예상 순위 19위, 우승 확률 0.02%. 자본이 곧 실력인 프로축구 세계에서 만년 하위권을 전전하는 가난한 구단 ‘레스터시티’. 2015~2016시즌 우승 팀이 확정되는 순간, 그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바로 레스터시티가 우승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예상 못한 그 기적 같은 결과는 어떻게 나온 것일까요?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레스터시티 선수들은 패스 성공률, 볼 점유율과 같은 기술면에서는 명문 팀보다 뒤처졌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는 활동량과 달리기 속도는 1위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종횡무진 열심히 뛰었다는 뜻입니다. 무명 선수들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 라니에리 감독의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늘 인자한 웃음으로 선수들을 격려하며 자신감과 투지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이것이 만년 하위 구단이 이루어낸, 창단 132년 만의 첫 우승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