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 있는 일

미국 CO 덴버, 나트넬

2554 읽음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이실까? 아니, 하나님이 계시긴 할까?’

기독교 집안에서 유년 시절 내내 교회를 다녔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 물리학이나 생물학 같은 과목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과학은 간단한 이론이라도 사실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뒤따르는 데 비해 하나님은 실존을 증명할 만한 증거가 없어 보였으니까요. 성경을 명확한 근거라고 하기에는 이해할 수 없고 믿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못하면서도, 만약 당신의 존재를 확신할 만한 진리가 세상에 있다면 제게도 알려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가느다란 신앙의 끈을 이어갔습니다.

그 기간이 어느덧 4년. 천지에 충만하신 하나님께서는 제 영혼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니던 대학 캠퍼스에서 진리를 전하는 천사들을 만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다니는 그분들은 정확히 성취된 성경 예언을 통해 수천 년의 인류사를 이끌어가시는 엘로힘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했습니다. 난해했던 성경은 알고 보니 짝과 짝으로 이루어진 퍼즐 조각이었고, 완성된 퍼즐을 통해 확인한 구원의 섭리와 천사 세계의 비밀은 제 영혼을 압도했습니다. 성경은 결코 허구로 점철된 신화가 아니었습니다. 그 어떤 과학 이론보다 명쾌하고 확실한 말씀에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와, 그 진리를 사모하는 형제자매로 가득한 시온이 좋았습니다. 제가 속한 덴버교회에는 대학생 식구도 여럿 있었는데 굳센 믿음, 뜨거운 복음 열정, 겸손하고 온유한 언행 등 이제 막 참된 신앙의 첫발을 뗀 제가 배울 점이 참 많았습니다. 저와 같은 학교나 근처 대학교를 다니는 식구들이 연합 동아리를 개설해 매주 캠퍼스에서 진리 책자로 성경 말씀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저마다 멋진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는 캠퍼스에서 인류의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탐구하다니,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라 저도 당연히 동아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기록하신 진리 책자를 식구들과 함께 읽는 동안,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사무치도록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 저녁 먹은 후에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눅 22장 15~20절

예수님께서는 하늘에서 지은 죄로 사망을 면할 길 없는 죄인들이 유월절을 지키고 구원받기를 간곡히 바라셨습니다. 그 대가로 당신은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고 피를 흘리는 고통을 감수하셔야만 하는데도 말입니다.

앞선 식구들이 왜 그토록 열심히 복음을 전하는지 알 듯했습니다. 인류의 구원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죽기까지 희생하시며 이루길 바라신 일이었고, 새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가없는 사랑을 깨달은 식구들은 고난과 시련이 동반되더라도 기꺼이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함께 수업을 듣는 친구들,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누구에게든 말씀을 전했습니다. 친구들은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믿느냐며 비웃거나 무시했고, 다른 이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혼이 살 수 있는 길은 새 언약뿐인데, 이 말씀을 들어야 구원받을 수 있는데 배척하고 무시하는 이들을 보며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얼마나 안타까우실지 가슴이 아팠습니다.

진리를 알아보는 이를 오랫동안 찾지 못할 때면 힘이 빠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복음 사명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멈추지 않는 한 잃은 형제자매를 찾을 기회는 계속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듣든지 아니 듣든지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신 이유는, 그렇게 할 때 결국 하늘 가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내 학생회관에서 처음 마주친 크리스(Chris) 형제님은 여느 사람들과 달리 진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교회에 한번 와보겠다는 약속대로 시온을 방문해 하나님의 인(印)인 유월절에 대해 살피고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았지요. 3주 후에는 부모님과 친구 5명을 시온으로 인도했습니다. 형제님은 숙모에게도 성경 말씀을 전했는데 숙모는 말씀을 듣고 펄쩍 뛰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담임 목사까지 데려와 형제님의 신앙을 만류할 정도였지만 성경 말씀을 통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진리를 확인하고 영혼의 눈이 밝아졌나 봅니다. 멕시코에 있던 남편까지 데려와 함께 진리를 영접한 뒤, 가는 곳마다 진리 말씀을 전해 두 아들을 시작으로 20명을 하나님의 품으로 이끌었습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자가 세계를 구원한다는 말의 의미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 외에도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이겨내고 진리를 영접한 뒤 복음의 일꾼으로 성장한 메키디스(Mekides) 자매님을 비롯해, 지난 2년 동안 캠퍼스 안팎에서 인도된 하늘 가족이 어느덧 180명이 넘습니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는데 언제 한 영혼을 인도할 수 있을까 했던 생각이 무색하게 하나님께서는 제가 바라고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축복을 내려주셨습니다. 제 주위에 이토록 많은 영의 형제자매가 구원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지 누가 알았을까요. 말씀을 전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알지 못했을 겁니다. 물론 값진 결실을 허락받기까지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했지만 그래서 한 식구 한 식구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뿐인가요. 복음 길에서 겪는 시련과 고난은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해주는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사랑하시지 않는다면 새 언약을 세워주시려 십자가에서 고통당하실 일도, 잃어버린 진리를 복구해 자녀들에게 전해주시려 기나긴 세월 돌짐을 지실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70억 전도 사명은 온 인류가 사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부탁입니다. 열 사람이 죄다 말씀을 듣지 않는다 해도 좌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열한 번째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70억 번째 사람을 만날 때까지 전하고 또 전하면 됩니다. 70억 전도를 완성하는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은 계속 복음을 전하는 것, 그뿐입니다.

저는 새 언약 복음이 많은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달라지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 인생이 그렇게 됐기 때문입니다. 참 하나님을 만나기 전 끝없는 안갯속을 헤매는 것만 같았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어딘가에서 참 하나님을 찾고 있을 영혼이 속히 하늘 부모님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그리하여 아버지 어머니의 가슴 아픈 시간이 속히 마쳐질 수 있도록 힘과 뜻을 다해 진리를 전하겠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일, 하나님께 옳게 여기심을 받은 자들에게만 허락된 복음의 사명을 감당하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