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감사만

캐나다 에드먼턴 매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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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이 우리의 기도를 바구니에 담아 하나님 앞에 드린다는 내용을 한 설교집에서 읽었습니다. 하나님께 올리는 간구를 담은 바구니를 든 천사가 둘 있는데 한 천사는 감사 바구니를, 다른 천사는 소원 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원 바구니는 늘 넘쳐나는 반면 감사 바구니는 텅 비어 있어서 천사의 얼굴이 너무 슬퍼 보였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읽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최근 직장에서 하는 일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니저의 요구가 부담스러워서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잔업을 하지 않게 해주세요’, ‘이전처럼 일이 수월하게 해주세요’라는 불평 섞인 소원 기도가 늘었고요. 더 이상 불평불만에 기인한 기도가 아닌 감사 기도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뀌자 그동안 일어난 일들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새삼스럽게 모든 상황이 감사로 다가왔습니다.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어 감사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했습니다. 더 많은 분야에서 일을 배울 수 있으니 감사하고, 맡겨준 일을 통해 큰 그릇으로 성장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후 따로 시간을 정해 매일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도의 효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내면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물론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한 기쁨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게 되었으니까요. 감사의 계명을 허락하시고, 행할 수 있는 마음과 용기를 허락하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