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한국 서산 신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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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은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와 몸무게, 혈압, 해외여행 여부, 질병, 진료 기록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당일 컨디션도 좋아야 하고요. 서산교회 식구들은 공주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몸 관리를 시작하며 헌혈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시온 식구들은 물론이고 좋은 행사에 뜻을 보태고자 찾아온 시민들까지 580여 명이 공주 하나님의 교회에 모였습니다. 대기석은 금세 만원이 되었고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번호표를 나눠주며 순서대로 헌혈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참가자들의 태도였습니다. 헌혈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피로 세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고, 헌혈을 하지 못하게 된 사람들은 헌혈자들에게 박수를 쳐주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헌혈을 하든 못하든 너나없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이것이 유월절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영혼을 살리시기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리시는 희생으로 새 언약유월절을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값없이 와서 당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셔 영생의 축복을 받도록 하셨습니다.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꺼이 헌혈에 동참한 식구들의 눈망울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깊이 담겨 있는 듯했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