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글쓰기는 항상 제 주변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수년 동안 많은 일기를 써왔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일기를 다시 읽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직면하는 끊임없는 고민을 고통스럽게 상기시켰으니까요. 몇 년 전에 쓴 일기를 보더라도 우리가 왜 고통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에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쯤 전, 진리 안에 거하는 축복을 받고서(아버지 어머니 은혜에 모든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어느 날 밤 저는 오래된 일기를 읽으며 저 자신을 읽었습니다.
한 페이지, 또 다음 페이지. 각각의 일기는 공통된 불만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11월 14일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기록까지, 매일 제 생각은 어찌할 수 없는 똑같은 어려움 주위를 맴돌았습니다. 마침내 11월 14일의 일기에 다다르자 당시의 추억이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그날은 제 남동생이 전화해 여성 형상의 하나님에 대해 말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말해줄게”라고 하던 그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 있고, 그가 말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흥미롭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해 11월 14일 일기의 도입부에는 이 땅의 모든 절망 가운데서 고통을 극복할 해답을 얻을 수 있는, 하늘 어머니에 대한 성경 구절이 아름답게 병기되었습니다. 그날은 말씀의 씨앗이 제 마음에 뿌려지고 영적 변화의 시작이 일기의 페이지를 통해 스며 나온 날이었습니다. 저의 어조는 절망에서, 전에 공부해본 적 없던 성경의 진리를 배우는 것에 대한 열의로 바뀌었습니다. 눈물로 쓴 일기의 각 페이지가 변하고 있음을 제가 명확하게 볼 수 있듯이, 날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인내로써 제 마음을 진리로 인도하셨습니다.
저는 참된 깨달음의 순간을 12월 11일,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구원으로 이끈 참 엘로힘 하나님이심을 기록한 ‘빛을 받아들이다’라는 제목의 일기에서 발견했습니다. 그로부터 2주 뒤 저는 시온에서 진리를 영접하고, 먼저 진리를 받은 엄마와 남동생과 더불어 하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 저를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사랑의 품 안으로 이끄시고 제 영혼에 베풀어주신 자비와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말로는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일기를 읽으니 아버지 어머니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시온산으로 인도받고 형제자매님들이 제가 배우고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상기하게 됩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진리를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잃어버린 형제자매를 찾는 간절한 마음이 떠오릅니다. 저는 우리 모두 한때 그랬듯, 또한 예전의 제가 그랬듯 세상에서 고통 중에 있는 하늘 가족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저는 더 이상 일기를 의미 없는 기록으로 채우지 않고 하늘 어머니께 대한 감사 편지로 채웁니다. 아무에게나 부르짖지 않고, 모든 기도에 응답하시고 모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저를 이끌어주시는 참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늘 아버지 안상홍님, 새 예루살렘 하늘 어머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