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에요. 혹시 이 와플을 파실 분 있나요?”
한 인터넷 게시판에 와플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아홉 살 소년의 엄마였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자폐증을 가졌고, 음식을 씹고 삼키기가 어려워 평범한 식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식품 업체에서 만든 시나몬 와플은 유일하게 먹을 수 있었지요. 더구나 그 와플은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졌기에 소년의 엄마는 안심하고 아들의 식사 대용으로 구입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플이 그만 단종되고 만 것입니다.
소년의 엄마는 글을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사연을 알게 된 해당 업체가 재고 와플을 보내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같은 제품을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재료와 레시피까지 선물해 주었습니다.
식품 업체에서 한 제품을 상품화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기업의 자산과도 같은 레시피를 개인에게 거저 공개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익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선한 기업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