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불구화(Self-Handica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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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려니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고 공부하기도 싫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쉬운 선택은 그냥 자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험 전날 일찍 잠들어 성적이 나쁜 거라고 변명할 수 있으니까요. 수험생뿐 아니라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기량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어야 할 때 ‘연습을 많이 못 했다’, ‘컨디션이 안 좋다’, ‘조건이 좋지 않다’ 등의 말로 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에 대비하여 미리 실패의 이유를 만들어 놓곤 합니다. 이러한 심리를 ‘자기 불구화’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고, 자존심을 보호받기 원하며, 실패를 싫어합니다. 자기 불구화에 빠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책임을 다른 것에 자꾸 전가하게 되면 갖가지 핑계 속에 안주하게 됩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할 이유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고, 자연히 좋은 결과와도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자기 불구화에 빠지지 않으려면 스스로에게 솔직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