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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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말솜씨가 좋다고 생각한 청년이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유명한 웅변가를 찾아갔다. 청년은 유창한 말로 자신을 소개하며 계속 이야기를 쏟아냈다. 웅변가는 청년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듣고 있다가 청년이 말을 끝내자 조건을 내걸었다.

“자네는 다른 사람들보다 수업료를 두 배는 내야겠네.”

청년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따져 물었다.

“아니, 왜 저만 수업료를 두 배로 내야 한단 말입니까?”

웅변가가 대답했다.

“자네가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면 혀를 올바로 사용하는 법에 앞서 혀를 자제하는 법부터 배워야 하기 때문이네. 남들보다 가르칠 것이 더 많으니 수업료를 두 배로 받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