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테니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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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테니스 경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중단되었습니다.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이 서브를 넣으려다 관중석에서 아이를 찾는 여성의 목소리에 동작을 멈춘 것입니다. 울먹이며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여성에게 나달의 시선이 향하자, 웅성이던 7천여 명의 관중들도 상황을 파악하고는 여기저기서 “클라라!” 하며 아이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를 곧바로 찾을 수 있었지요.

낯선 어른들 틈에서 어리둥절해하던 아이는 엄마가 다가가자 서러운 듯 울음보를 터뜨리며 팔을 활짝 벌렸고,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도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모녀의 눈물겨운 상봉에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했습니다.

이 훈훈한 장면이 전파를 타고 알려지면서 나달은 최고의 스타라는 명성에 걸맞게 팬을 위한 배려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