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5%의 물과 소량의 단백질, 염분, 무기질, 지방 등을 함유한 ‘눈물’.
눈물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5초에 한 번씩 눈꺼풀을 깜빡일 때 분비되는 ‘기본 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감싸고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은 기본 눈물을 하루 평균 1g씩 분비하지요. 두 번째는 먼지·바람·향·연기 등 물리적인 자극에 의한 ‘반사 눈물’로, 눈에 들어온 자극적인 물질을 희석하고 씻어내 눈을 보호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쁨과 슬픔, 감동, 감사 등 감정적인 요인에 의해 흐르는 ‘감정 눈물’입니다. 이 눈물은 앞의 두 눈물과 달리 뇌의 통제를 받습니다. 격한 감정이 전두엽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만들어지는데, 몸속에 쌓이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카테콜아민’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신체 밖으로 배출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치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때문에 눈물을 가리켜 ‘하나님이 주신 천연 항암제’라 말하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일본에는 대화하거나 슬픈 영상을 보며 함께 눈물 흘리는 모임도 생겨났습니다.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러 말로 표현할 길 없을 때, 눈물은 모든 말을 대신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 보석보다 아름다운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