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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

한국 경산 손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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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심부름으로 동생과 함께 길을 나섰다. 동생은 나와 다섯 살 차이가 난다. 벌써 고등학생이 됐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아서 “사랑해”라고 자주 말하게 된다.

오늘은 유난히 몸이 피곤한 데다 날씨도 더워서 편한 대로 가벼운 짐만 들고 무거운 것들은 동생에게 주었다. 그러자 동생이 말했다.

“사랑한다면서? 말로만 그러고 행동은 사랑하는 것 같지 않아.”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 정말 진심으로 동생을 사랑하고 아껴주었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았다.

동생아, 미안해.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전하는 언니가 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