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젊은이가 현자를 찾아가 사람들이 자기를 별 볼 일 없이 여기는 것 같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현자는 반지를 하나 주며 시장에 가서 팔되, 최소 금화 한 냥은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지를 좋은 값에 팔아 오면 가르침을 주겠노라고 약속했지요. 시장에 나간 젊은이는 반지를 살 만한 사람을 찾아다녔지만, ‘최소 금화 한 냥’이라는 말에 모두들 고개를 저으며 비웃었습니다. 많이 쳐주는 이도 고작 은화 몇 닢이 전부였습니다. 결국 반지를 파는 데 실패한 젊은이는 잔뜩 풀이 죽은 채 현자에게 돌아왔습니다.
현자는 이번에는 먼 마을에 있는 보석상에게 가서 반지의 값이 얼마인지 알아 오라고 했습니다. 젊은이가 보석상을 찾아가 반지를 내밀자, 보석상은 반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고심하더니 금화 칠십 냥을 제시했습니다. 깜짝 놀란 젊은이는 한달음에 달려가 현자에게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현자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네도 이 반지와 같네. 보는 눈이 있는 사람만이 가치를 알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이지. 헌데 자네는 어째서 모든 사람이 자네의 가치를 알아봐 주길 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