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선택

Close

따뜻한 카리스마

조회 1,422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농구팀에 부임한 존 톰슨(John Tompson Ⅱ) 감독은 “우리는 언젠가 대학 농구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1982년 대학 농구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62대 61로 이기고 있을 때만 해도 그 꿈에 다가선 듯했다.

경기 종료 17초를 남겨두고 상황은 달라졌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마이클 조던이 역전골을 터트린 것이다. 조지타운 대학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아 재역전을 노렸지만 프레드 브라운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톰슨 감독은 눈에 눈물이 고인 브라운을 부둥켜안고 말했다.

“걱정 마, 브라운. 네 덕분에 이긴 경기가 진 경기보다 훨씬 많잖니.”

감독이 얼마나 우승을 바랐는지를 잘 아는 선수들로서는 그에 대한 존경심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2년 뒤, 조지타운 대학은 꿈에도 그리던 챔피언이 되었다. 과거 눈물의 패스 미스를 범했던 브라운은 우승을 차지하고 톰슨 감독과 감격에 겨운 포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