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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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꾼 두 명이 산에 가서 나무를 자르게 되었습니다. 나무를 잘라내고 나이테가 보이자 젊은 일꾼이 말했습니다. “여기 좀 보세요. 나이테 다섯 개의 간격이 유난히 좁은 것을 보니 5년 동안 가뭄이 들었던가 봅니다.”

젊은 일꾼은 가뭄이 들면 나무의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나이테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나이 든 일꾼이 말했습니다.

“자네 말이 맞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이 있지. 가뭄이 들면 나무는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을 얻기 위해 뿌리를 땅속 깊이 내려야 한다네. 그러다 보면 뿌리는 더욱 튼튼해져, 가뭄이 끝난 뒤에는 더 빠르게 자랄 수 있지. 가물었던 해는 실제 이 나무의 생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