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 순찰을 돌던 경찰이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한 청년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그에게 다가가 이 시간에 어디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말했습니다.
“저는 지금 출근하는 중입니다.”
미국 앨라배마 주에 사는 청년의 이름은 월터 카(Walter Carr). 이삿짐센터에 갓 취직한 그는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사할 고객의 집으로 가야 하는데, 유일한 교통수단인 자신의 차가 얼마 전에 고장 나고 말았습니다. 고객의 집까지는 32킬로미터. 도보로 7~8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첫 출근을 망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자정쯤 집을 나와 스마트폰 지도에 의지해 어둑한 길을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정을 들은 경찰관은 그에게 햄버거를 사주고 안전한 곳까지 태워주었습니다.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일찍 고객의 집에 도착한 그는 다른 직원들이 오기 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은, “이런 직원이 있어 너무도 자랑스럽고 기쁘다. 깊은 인상과 감동을 받았다”며 자신의 차를 선뜻 선물했습니다.
험난한 출근길이었지만 고객과 회사와의 약속을 소중히 여긴 그는, 사회생활의 첫 단추를 훌륭히 채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