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 시작되고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 세계는 갈수록 깊어지는 반목과 기후위기 등 범지구적인 문제에 봉착해 있다.
3월 26일부터 개최된 2025 정기총회는 전 세계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재난과 갈등으로 얼룩진 시대에 어머니 사랑으로 희망과 평화의 세계를 구축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성력 새해 정월 첫날인 3월 30일까지 4박 5일간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진행된 일정에 국내 및 해외 50여 개국 목회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숨 가쁘게 보낸 2024년을 갈무리하고, 2025년 세계복음 완성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하며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어머니께서는 이번 정기총회가 전 세계 목회자와 성도들이 영적 온전함에 이르는 계기가 되길 바라시며 기도로써 축복해 주셨다. 개회예배에서는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 하신 하나님의 분부를 성취해, 2025년이 하늘 가족을 다 찾고 인류 구원을 실현하는 놀라운 축복의 해가 되길 간구하셨다. 또 국내외 각지에서 선교에 힘쓴 목회자들에게 아낌없는 치하로 고마움을 표현하시면서, 인류를 살리시려 죽기까지 희생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앞으로도 영혼 구원에 헌신하자고 사명을 일깨우셨다.
개회예배 후 전 세계 복음 비전 선포식에서는, 환영사를 통해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 축복에 힘입어 기적의 길을 걸어왔다”고 복음 역사를 회고하시고 “새로운 기적의 시작이 우리 앞에 있다. 어떤 도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 믿음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나가자”고 힘주어 말씀하시며 목회자들에게 용기를 실어주셨다. 이 자리에서, 80억 인류에게 새 언약 진리를 전파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엘로힘 하나님 안에서 평화롭고 희망찬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는 하나님의 교회 비전이 선언됐다.
이어진 일정도 줄곧 이끄신 어머니께서는 간절한 기도로 복음 완성의 비전을 새겨주시고, 뭇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할 선지자의 자세를 세세히 가르치셨다. 특히 성경의 예언에 따라 전 세계에 교회가 빠르게 세워지고 열방이 시온으로 모여 오는 이 시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온전한 화합을 이루게 할 덕목으로 겸손과 사랑을 강조하셨다.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그 사랑으로 일치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하나 되려면 반드시 소통이 필요하고, 소통은 겸손에서부터 비롯된다.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닮은 온유하고 따뜻한 행실을 실천해 각 당회에서부터 모든 목회자와 성도가 연합을 이루자”고 당부하셨다(벧전 5장 6~9절, 마 23장 12절).
정기총회 기간 허락하신 말씀으로 원동력을 얻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 무리를 사랑으로 아우르고 나아가 모든 사람을 천국까지 인도하길 바라시는 어머니의 소망은 목회자들의 마음에 오롯이 전해졌다. 페드로 에세키엘 올세세(아르헨티나 코르도바) 장로는 “당회장은 권위가 아니라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는 어머니 가르침을 듣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복음에 힘쓰는 동역자와 식구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말을 많이 하며 따뜻이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일정 중 맞이한 예배를 통해 “복음에는 물리적 세계의 지식과 경험보다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운용하시는 ‘믿음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가 중요하다. 신앙인으로서 하나님의 선한 가르침을 실천하며 믿음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역설했다(마 19장 26절, 렘 32장 17절, 롬 12장 2절, 마 5장 13~16절, 11장 28~30절).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음을 정비하는 한편, 2025년 허락된 복음 비전을 실현하기에 앞서 지난해를 돌아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2024년 하나님의 교회는 교회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세계 곳곳에서 선교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했다. 전 성도가 참여하는 ‘희망 서포터즈’를 발족해 환경·복지·교육·긴급구호 등 다방면의 봉사를 전개했으며 한국, 미국, 페루에서 문화공연을 개최해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에 각계각층이 화답하면서 페루 국회훈장 수훈 등 수상 소식이 잇따랐고, 희망 서포터즈 활동을 위한 정부 및 기관 등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두터워졌다.
이처럼 풍성했던 복음 결실을 총망라한 2024 결산 보고와, 2025 복음계획 설명회는 목회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새롭게 도약할 용기를 불어넣었다. 새 언약의 도를 실천하고 전하는 목회자 육성, 성도 교육, 교회 설립 등 복음의 전 분야에서 뚜렷한 목표도 제시됐다. 목회자들은 미국, 필리핀, 페루, 칠레, 모잠비크 등지 교회들의 선교 우수 사례를 영상과 발표로 접하며 향후 각국 복음 발전의 토대를 굳건히 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더불어 80억 인류 전도를 위해 자신이 속한 도시와 국가를 넘어 전 세계 모든 당회와 성도가 연합해야 함을 되새겼다.
최정만(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교사는 “올해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인근 국가 교회들과 서로 도우며 선교를 진행해 보려고 한다. 주변 여건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 목표 달성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지 코레아(미국 CO 덴버) 목사는 “여러 나라의 복음 우수 사례를 보고 들으며 당회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구체적인 깨달음을 얻었다”며 “배운 점을 모두 실천해 복음 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신영재(서울) 목사는 “지구촌 전역에서 많은 복음 일꾼을 기다리고 있다. 식구들이 각국의 복음 완성에 힘을 더하는 굳센 믿음과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복음 완성을 향한 어머니의 쉼 없는 기도와 참석자들의 염원 속에 성력 새해가 밝았다. 30일, 정기총회일 기념예배와 정기총회 폐회예배가 차례로 드려졌다. 연이은 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복음에 동역하는 모든 성도에게 풍성한 성령이 임하길 기도로써 축복하시고, 각종 재난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부지런히 구원의 소식을 전해 시온으로 인도하며 하늘 상급을 많이 쌓자고 참석자들을 격려하셨다(잠 27장 1절, 눅 12장 19~21절). 또 “아버지께서는 새 언약 유월절 생명의 절기를 허락하시기까지 십자가의 고통과 수난을 기꺼이 감내하셨다. 아버지를 닮아 겸손하고 사랑 많은, 선한 목회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구약시대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에 올랐던 이스라엘 백성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에 입성한 이유는 하나님을 의지한 그들의 담대한 믿음에 있었다”며 하나님을 믿고 담대히 세계복음을 완성하자고 힘을 북돋았다.
폐회예배에서는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 60년을 넘어 175개국 7800여 교회로 성장해 세계인에게 진리와 사랑을 전하기까지 제일선에서 낮춤과 희생으로 묵묵히 복음 역사를 이끌어주신 하늘 어머니께, 전 세계 목회자와 성도들을 대표해 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감사패를 올렸다. 어머니께서는 그리스도 안상홍님께 모든 공로를 돌리시며 “아버지를 본받아 그 사랑을 많이 전하고 베풀자”고 마지막까지 거듭 당부하셨다.
은혜와 감동 속에 정기총회 모든 일정을 마친 목회자들은 어머니 사랑의 가르침을 당회 안팎에서 실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남(케냐 나이로비) 선교사는 “부족한 점을 깨달아 회개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배우며 목회자로서 정신을 새롭게 하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돌아가면 이번에 주신 말씀을 행동으로 옮겨 뜨거운 열정으로 복음에 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재완(핀란드 헬싱키) 선교사는 “개인주의 문화를 당연시하는 유럽 사회에서, 어머니 사랑은 물질적 풍요가 해결해 주지 못하는 마음의 빈곤을 채워준다. 앞으로도 어머니께 배운 대로 상대를 포용하고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전병준(파라과이 아순시온) 선교사는 “현지에서 선교하며, 경제난 등 어려움으로 소망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데, 이는 파라과이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인 것 같다. 이런 때일수록 봉사와 선교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더욱 힘써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기총회 시작을 사흘 앞둔 23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2025 정기총회 시상식이 열려 국내외 목회자, 직분·직책자 등 1만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성도가 인도되고 많은 교회가 세워진 만큼, 다수의 교회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는 가운데 행사는 내내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부 기념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하나님께서는 행위대로 갚아주신다.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밝히 나타내며 하늘나라에서 많은 상을 받자”고 성도들의 복음 의지를 북돋아주셨다(고전 9장 23~27절).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부르심의 가치를 알고 전심으로 복음에 힘써 하늘에 영원히 빛날 업적을 쌓자”고 설교했다(빌 3장 12~17절).
2부 시상식에서는 전도·교육·성전 설립·일꾼 배출 등 총 6개 부문에서 풍성한 결실을 이룬 인천낙섬교회, 창원의창교회, 미국 NY 뉴윈저교회, 칠레 산티아고교회 등 국내외 교회에 총 169개의 상이 수여됐다. 어머니께서는 교회 행정과 성도 교육, 문서·영상선교 등 여러 분야에서 복음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총회본부 산하 부서와 교회 원로,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도 각각 특별상, 공로상을 주시며 그간의 공로를 치하하셨다. 메시아오케스트라와 중창단의 무대 등 다채로운 축하행사가 시상식의 감동을 더했다.
상을 받은 목회자들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식구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 뜻에 발맞춘 결과다. 앞선 자로서 더욱 성찰하고 솔선수범하며 올해도 뜻깊은 연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