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자녀가 된 지 3년. 그동안 천국의 축복을 함께 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족에게 진리 말씀을 전했습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 모두를 구원해주시길 하나님께 날마다 기도드렸습니다. 지난 가을절기 기도주간에는 기도가 더욱 간절했습니다.
제게는 어려서부터 키우다시피 한 조카가 있습니다. 현재 마카오에서 일하는 조카는 한국에 있을 때 저를 따라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등 교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에도 몇 번 참여하고 성경 공부를 잠깐 하기도 했습니다. 자식 같은 조카가 믿음 안에 함께 거하기를 바란 제 소원은, 조카의 엄마 그러니까 제 동생의 반대로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9월의 어느 날, 마카오에서 조카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이모, 어제 하나님의 교회 분들을 만났는데 내가 ‘우리 이모가 하나님의 교회에 다닌다’고 했더니 엄청나게 반가워하더라고.”
조카는 그분들이 하늘 어머니에 대해 알려주기에 이모한테 들어서 다 안다고 했답니다. 오늘도 그분들을 만났고 내일은 함께 교회에 가기로 약속까지 했다더군요.
“그래, 잘했다. 네가 살면서 가장 잘한 선택이 될 거야. 이모는 네가 내일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꼭 받았으면 좋겠어.”
가슴이 벅차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통화가 끝나고 조카가 꼭 하늘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아버지 어머니께 간구했습니다.
다음 날 오후, 조카에게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교회에 와 있고 새 생명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3년간 드린 간곡한 기도가 오늘 드디어, 그것도 해외에서 응답받았으니까요.
조카는 친구가 자기도 같이 다니고 싶다 해서 돌아오는 안식일에 같이 교회를 가기로 했다는 후담을 전했습니다. 저는 그저 “잘했다, 축하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는 말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마카오에서 조카에게 일어난 일은 제게 기적과 같았습니다. 기적을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갓 믿음의 걸음마를 시작한 조카가 시온 안에서 말씀의 양식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길 바랍니다. 남은 가족도 하나님 뜻 안에서 구원을 얻을 때가 있다는 것을 믿고 더욱 열심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