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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헌신의 현장에서

한국 인천 강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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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아 서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로 3주간 단기선교를 떠났습니다. 세계복음 완성에 힘을 보태고자 선교 계획을 세울 때부터 마음은 이미 아크라로 향해 있었지만 출국 준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출국 한 달 전 대사관에 신청한 비자 발급이 내내 지연되어 출국 하루 전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으니까요. 혹여나 단기선교 일정이 미뤄질까 조마조마했는데 천만다행으로 가나 정부가 외국인에게 도착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를 한시적으로 시행해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무사히 가나에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도착한 만큼 하나님께서 큰 축복을 부어주시리라 믿고 가나 전도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기독교인인 가나에서는 만나는 사람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은지, 구원받길 바라는지 물으면 하나같이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반응에 한 말씀이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쉴 새 없이 진리를 전했습니다.

기독교인이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가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성경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경에 관한 궁금증도 쏟아냈는데, 놀랍게도 하늘 아버지께서 쓰신 진리책자에 다 들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질문의 답이야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아버지 안상홍님께서 성경의 비밀을 풀어주신 다윗의 뿌리이심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하고 하나님 말씀에 곧바로 순종하는 영혼들을 선교 첫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만났습니다. 한 여성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행해오던 것들이 구원의 약속이 없는 사람의 계명이라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하나님의 계명은 무엇인지 빨리 알려달라고 재촉했습니다. 성경을 통해 시온에서 지키는 하나님의 절기를 확인하고는 말씀에 순종하여 새 생명 받는 예식에 참여했지요.

길 가다가 영혼의 아버지 어머니께서 계신다는 말씀을 듣고 기쁨으로 하나님을 영접한 어느 형제님은 구원의 기쁜 소식을 친구들과 나누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알고 있는 말씀이 한 구절밖에 없어 요한계시록 22장 17절을 펼쳐놓고 신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여주면서 생명수 주시는 하늘 어머니를 증거했다고 하더군요.

가서 말씀을 전파하라 하신 대로 전했을 뿐인데 하나님께서 새 식구들이 말씀을 들은 즉시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 문을 열어주시고 믿음을 자라나게 해주셨습니다.

함께 복음에 임한 현지 식구들의 모습도 저희에게는 큰 감동이었습니다. 모두 즐거이 복음에 헌신하며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에도 한마음이었습니다. 저희가 복음 목표를 달성하자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리는 모습에 진정 하나님의 살과 피로 하나 된 하늘 가족임을 느꼈습니다.

선교를 오기 전에는 낯선 나라였던 가나. 그곳에서 보낸 복음의 여정은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출국하기 전 “여러분은 아브라함에 준하는 복을 받았다” 하신 어머니의 축복 말씀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30도가 넘는 습한 날씨, 먼지가 날리는 비포장도로 등 열악한 환경은 복음의 열정을 식게 할 수 없었고, 마음에는 전도의 즐거움과 한 영혼을 살리는 행복만이 가득했습니다.

방학을 그저 흘려보내지 않고 세계복음 완성에 동참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주신 큰 깨달음과 축복을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복음에 헌신하며 천국을 앞당기는 예언의 주인공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