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 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둘이 계속 붙어 다니면서 느낀 바가 있는데, 친구가 참 착하다는 것입니다.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가 몸에 밴 친구의 모습은 제 부족한 점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리에 대한 확신이 서고 나서 가장 먼저 말씀을 전해주고 싶었던 사람이 바로 이 친구였습니다. 일단 진리를 알려주면 친구가 유월절의 가치와 아버지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잘 깨달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시온 행사에 자주 참여하면서도 신앙생활은 꺼려했습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매일매일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친구를 꼭 시온으로 인도해달라고요. 그것은 저를 위한 기도이기도 했습니다. 연약한 제 믿음이 세상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친구가 곁에서 함께 있어주면 더 든든할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친구가 “교회에 자주 와보니 하나님의 교회가 좋은 교회란 것을 알겠다. 자매님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즐겁다” 며 미루고 미루던 새 생명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 친구는 규례를 온전히 지키고 성경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제게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하루는 친구와 통화하면서 울컥했습니다. 친구는, 우리들을 영원한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 땅에 내려오셨다는 것, 우리가 아버지 어머니를 사랑하는 것과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아버지 어머니께서 우리를 많이 사랑해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부지런히 말씀을 전해 아버지 어머니께 꼭 보답해드리고 싶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감동이었습니다. 친구의 믿음은 몇 달 사이 훌쩍 자라 있었습니다.
지금도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함께 믿음 생활을 해서 참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합니다. 오로지 시온에서만 얻을 수 있는 기쁨이지요. 비록 힘든 일이 있더라도 꼭 이겨내서 천국에서도 영원히 친구가 되자는 것이 저와 자매님과의 약속입니다.
자매님은 어머니께서 제게 주신 최고의 에너지입니다. 어머니의 향기와 사랑을 가까이에서 느끼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 어머니께서 기뻐하시는 하늘 가족을 많이 찾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