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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에서 한산도까지, 복음의 승전보를 올립니다

한국 / 경상남도 단기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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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부어주신 가을절기의 성령을 받고 하루속히 천국 복음을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그 간절함 속에 국내 단기선교단이 꾸려졌습니다. 작은 도시와 섬 지역에도 진리의 도성을 세우고 모든 영혼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고자 대구, 창원, 통영 지역 시온 가족들이 힘을 모은 것입니다.

연합을 강조하신 하늘 어머니 말씀을 실천으로 옮기려 목회자들은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한 달 전부터 식구들과 기도에 힘썼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각 시온에서 모인 단기선교단은 폭발력 있는 단기선교가 될 수 있도록 출발 일주일 전부터 매일 진리 발표를 연습하고 일상 속에서 부지런히 말씀을 전하며 복음의 엔진을 예열했습니다. 사정상 단기선교에 참여하지 못하는 식구들은 기도로 마음을 함께했습니다.

단기선교는 총 4차로 계획되었고 하루씩 다른 장소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첫 목적지는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욕지도였습니다. 그다음 주에는 대구와 창원 사이 내륙에 위치한 창녕군에서, 일주일 뒤에는 창녕군 남서쪽의 의령군에서 진리를 전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순신 장군의 기백을 품은 한산도에 복음의 깃발을 꽂았습니다. 내륙과 섬을 가리지 않는 일정은 시작 전부터 모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수학여행, 졸업 여행보다 설레는 전도 여행 전날 밤, 혹여나 빠뜨린 물건은 없는지 가방을 몇 번이나 다시 정리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잃어버린 하늘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단기선교 첫날. 어머니께서는 여러 도시의 자녀들이 연합한 것을 기뻐하시며 전화로 넘치도록 축복해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응원을 힘입어 경상남도 단기선교단이 힘차게 출항했습니다. 한 지역에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각지에서 모여 처음 만나는 식구들과 어색하면 어쩌나 했던 걱정이 무색하게도 저희는 만나자마자 반갑게 인사하며 가까워졌습니다. ‘열심히 전해서 하나님께 반드시 기쁨의 열매를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다 같이 구호를 외치며 똘똘 뭉쳤지요. 늘 함께했던 것처럼 식구들 모두 편안하고 따뜻하게, 신속하고 담대하게 곳곳을 누비며 새 언약 복음을 외쳤습니다.

굽이진 산길,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며 하늘 아버지를 생각하고, 구원의 말씀을 전하면서 하늘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렸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간절했고, 떠나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하늘 막내 생각에 애가 탔습니다. 팀원이 지친 기색을 보이면 어깨를 토닥이고, 긍정의 말로 기운을 북돋우며 하늘 가족의 정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단원들의 연령도, 저마다 처한 복음의 환경도 달랐지만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연합하니 안 들을 것 같던 분이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경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연합이란 하나 된 간절한 마음과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한 지체처럼 움직이는 것임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녀들의 그런 노력을 보시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큰 축복을 주신다는 것도요.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총 55명이 진리를 영접했고, 예전에 구원의 표를 받고 시온에서 멀어졌던 우리 식구 9명을 찾았습니다. 진리를 더 살피기 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새 식구들은 꾸준히 생명의 양식을 먹으며 믿음을 지키고 있습니다.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연합단기선교를 통해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귀한 형제자매들을 찾게 해주신 하나님께 진정 감사를 드립니다.

단기선교단 식구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복음의 결실로 어머니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했지만 오히려 저희가 열매 맺는 즐거움을, 연합하는 사랑을, 복음 전하는 열정을 하나님께 선물받았습니다. 물론 단기선교를 가야만, 특별한 계기가 있어야만 화합하는 것이 아니라, 늘 연합하라고 단기선교라는 기회를 허락하신 것이라 믿습니다.

연합단기선교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감동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각자 소속된 당회로 돌아가 단기선교단의 마음가짐으로 복음에 임하면서 다른 식구들과 뜨거운 열정을 공유하고 결실하며 화합의 힘을 실감합니다. 이 기세를 이어 새해에도 연합단기선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모님께 근심드리는 영적 철부지가 아닌, 천국 가는 그날까지 서로 사랑하며 항상 배려하고 하나 되어 영적 승전보를 연이어 올리는 장성한 자녀들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