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눅 22장 14~15절
2천 년 전 예수 그리스도의 간절한 분부를 따라 4월 4일(성력 1월 14일) 저녁, 175개국 하나님의 교회에서 유월절 대성회가 일제히 거행됐다. 이튿날인 4월 5일(성력 1월 15일)과 9일(무교절 후 첫 안식일 다음 날)에는 각각 무교절·부활절 대성회가 성경에 기록된 규례대로 드려졌다.
보혈로써 허락된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_유월절 대성회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으로 표상된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으로 인류에게 구원의 축복이 내려지는 섭리를 구약 율법을 통해 예언적으로 보여주셨다. 3500년 전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 유월절을 지킴으로 장자가 죽는 재앙을 면하고 기나긴 종살이에서 해방받았다. 이는 죄의 종 노릇 하는 인류 인생이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받을 것을 의미한다(출 12장 5~14절, 벧전 1장 18~19절).
하나님께서 값없이 허락하신 구원의 축복을 온 인류와 나누자는 기치 아래 새 언약 진리를 부지런히 전해온 국내외 성도들은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소중한 이들과 함께 기쁨으로 유월절을 맞이했다.
4월 4일 저녁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거행된 유월절 대성회에서, 어머니께서는 하늘의 죄로 심판을 피할 길 없었던 자녀들을 위해 신구약에 걸쳐 장구한 구속의 경륜을 예비하시고 친히 이 땅까지 오셔서 희생으로 새 언약을 세워주신 아버지께 깊이 감사드리셨다. 또한 모든 자녀들이 아버지께 받은 가없는 사랑으로 만민에게 구원의 기별을 전해 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하길 간절히 기도하셨다.
유월절 예배는 세족예식 예배와 성찬 예배로 나뉜다. 세족예식은 예수님께서 성만찬 전 손수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본보이신 규례다(요 13장 1~10절). 어머니께서도 친히 몸을 숙여 성도들의 발을 씻기셨다. 성도들 또한 서로 발을 씻기며, 겸손의 도를 교훈하신 하늘 아버지와 어머니의 뜻을 헤아렸다.
성찬 예배를 통해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유월절을 가리켜 “죄로 인해 천국 가족의 자격을 잃은 우리를 하나님과 혈연으로 다시 이어주는 진리의 제도이자 인류에게 최고의 복된 소식”이라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는 누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없고 구원받지 못하기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함께 유월절 지키기를 원하고 원하셨던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유월절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아직 구원의 진리를 접하지 못한 이들까지 구원의 대열에 설 수 있도록 부지런히 복음을 전파하자”고 힘주어 말했다(히 8장 5절, 12장 9절, 고후 6장 17~18절, 갈 4장 26절, 요 6장 53~54절, 마 26장 17~28절, 엡 2장 11~19절).
죄인들을 살리시려 당신의 생명을 기꺼이 내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성도들이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동안,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충만한 유월절 밤이 깊어갔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따르는 그리스도의 길_무교절 대성회
유월절 이튿날인 4월 5일, 성도들은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마 9장 15절) 하신 말씀과 같이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리며 무교절 대성회에 참석했다.
무교절은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군대의 추격 속에 홍해를 건너기까지 겪은 고난을 기억하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절기다. 유월절을 지키고 로마 군병들에게 잡혀 밤새 심문과 고초를 당하신 예수님께서는 이날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심으로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셨다(출 12장 17절, 마 27장 1~50절).
무교절을 맞아, 어머니께서는 죄와 사망의 사슬에 매인 자녀들을 천국으로 인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십자가 희생을 감내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시고, 아버지께 받은 사랑이 자녀들의 가슴속에서 살아 역사해 자녀들 모두가 서로 사랑하며, 구원의 기별을 듣지 못한 채 죽어가는 영혼에게도 그 사랑을 전해 뭇 생명을 살리길 간구하셨다.
“희생으로 점철된 예수님의 행적은 우리가 따라야 할 발자취”라고 역설한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천국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혹여 고난과 시련이 온다 해도 우리 대신 모진 고통을 이겨내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극복하자”고 말했다. 고난을 마주하는 믿음의 자세에 대해서는 “영원한 하늘나라를 향한 소망과 확신으로 핍박과 환난을 견디고 이겨낸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질 때, 우리도 이 땅에서 잠시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으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살 수 있다”, “자존심과 교만 등 죄의 허물은 다 내려놓고 세세토록 영광으로 빛날 천국의 축복과 상급을 생각하면서 복음에 헌신하자”고 역설했다(눅 23장 33~43절, 마 26장 62~68절, 27장 27~31절, 벧전 2장 19~25절, 5장 10절, 전 1장 1~8절, 3장 9~11절, 고후 4장 16~17절, 히 11장 33~40절).
예배 후 어머니께서는 금식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한 성도들을 위로하시며 “아버지께서는 당신을 핍박하던 자들도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려 애쓰시는 등 복음 생애 내내 자비를 베푸셨다. 그 사랑과 자비로 많은 영혼을 구원하자”고 다시금 교훈하셨다.
부활과 변화의 소망으로 더욱 공고해지는 믿음_부활절 대성회
부활절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지 사흘 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망을 피할 수 없는 처지의 인류에게 부활의 확신과 천국 소망을 심어주신 날이다. 날짜는 무교절 후 첫 안식일 이튿날, 곧 일요일이다(막 16장 9절). 구약의 명칭은 초실절로, 이 역시 모세의 행적에서 유래한다. 유월절 다음 날(무교절)에 출애굽 하고 애굽 군대에 쫓기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 무사히 상륙한 날이 초실절의 기원이 되었다. 구약 시대에는 무교절 후 첫 안식일 이튿날인 초실절(처음 初, 열매 實, 절기 節)에 곡물의 첫 이삭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식이 있었으며, 예수님께서는 이 초실절에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로 부활하심으로 절기의 예언을 성취하셨다(출 14장 22~31절, 34장 22절, 레 23장 9~14절, 고전 15장 20절).
성도들은 4월 9일 일요일, 부활의 영광과 환희를 그려보며 부활절 대성회에 참석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에게 부활의 확신과 소망을 심어주신 아버지께 감사 기도를 올리시며, 부활절을 지킨 성도들이 믿음과 열정과 사랑도 부활을 받아서 많은 이들에게 천국의 기쁨과 축복을 나누어주길 간절히 구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예수님의 부활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은 우리의 낮은 몸이 하나님의 영광의 형체로, 이 땅의 한시적인 삶이 천국의 영원하고 신령한 삶으로 변화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부활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더불어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부활을 믿는 자들에게 당신의 증인이 되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당부하셨다.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주변의 소중한 이들뿐 아니라 지구촌 모든 사람에게 새 언약 진리를 전해, 부활과 변화로 영원토록 영광스러운 삶이 주어진다는 소망과 축복을 나누자”고 말했다(빌 3장 20~21절, 마 28장 1~7절, 눅 24장 1~9절, 고전 15장 49~58절, 살전 4장 13~18절, 히 11장 35~38절, 요 20장 19~29절, 행 1장 6~9절).
이날 성도들은,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축사한 떡으로 그들의 영안을 밝혀주신 예수님의 행적(눅 24장 13~31절)을 따라 부활절 떡을 뗐다.
모든 예배를 마친 뒤 어머니께서는 “성경 말씀을 배우고 계명을 지키고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모두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부활과 변화의 기쁨에 다 참예하자고 축복하셨다.
연이은 절기를 경건하게 지킨 전 세계 성도들은, 절기에 담긴 구원의 축복과 천국 소망을 세계인과 나누며 인류애를 실현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축복이 담긴 유월절을 지키면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셔서 구원해 주신 것처럼, 나도 다른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하는 가장 높은 차원의 사랑을 실천하겠다.” 케빈 카우프만, 독일 베를린
“절기를 지키며, 아직 이 진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늘의 죄인인 나에게 구원을 거저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구원의 축복을 전할 것이다.” 마르타 론도뇨, 콜롬비아 메데인
“3500년 전 유월절 권능을 처음 보이신 이집트(애굽)에서 이 시대에도 3차의 7개 절기를 지킬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깨달았다. 이 놀라운 진리를 어서 전 세계에 알리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아다르 아비엠, 이집트 카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