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전공으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불안했거든요. 개학예배에 와서 하나님 말씀을 들으며 힘을 얻고, 학업과 신앙생활에 모두 열심인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감도 생겼어요.” 문채영, 진주 경남예고 1학년
“어느덧 고3 학부모가 된 저에게 오늘 행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혜롭게 아이를 도울 방법을 알려주는 길잡이였어요.” 박정아, 김천, 학부모
새 학년 새 학기를 앞둔 10대 학생들의 신앙심과 인성 함양을 위해 올해 처음 기획된 학생 개학예배가 2월 26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열렸다. 중학교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부터 학창 시절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고3 수험생까지 푸른 꿈을 품은 청소년들이 연수원 안팎을 싱그럽게 수놓는 가운데 학부모와 학생부 지도교사, 목회자까지 1만 1천여 명이 행사에 참석했다.
1부 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전국의 학생들에게 거듭 반가움을 표현하시고 이들이 올곧은 믿음과 하나님을 닮은 성품, 선한 언행으로 세상에 환한 빛을 비추길 아버지께 기도드리셨다. 또한 믿음과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우신 아버지 말씀을 전하시고 “보고 듣는 대로 배우고 행동하는 순수한 시기에 성경의 교훈대로 선하게 생활하며 사회를 이롭게 하는, 하늘의 별같이 빛나는 인물이 되라”고 앞날을 축복하셨다. 학생들을 사랑으로 양육한 학부모와, 10대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님의 가르침을 교육하는 지도교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고 돕겠다고 약속하셨다. ‘두려워 말라’ 하신 말씀대로 당당하게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믿음과 행실로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용기를 고취했다(사 41장 10절). ‘아멘’으로 화답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연수원에 쩌렁쩌렁 울렸다.
2부 행사는 시상식으로 막을 열었다. ISBA(International Student Bible Academy, 국제 학생 성경 아카데미) 성적 우수상 수상자와 ‘제1회 학생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 금상 수상자 등 31명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어머니께서는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수여하시고 일일이 손잡아 주시며 축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이어 ISBA 프로그램 소개를 비롯해 교육·활동 사례 발표, 영상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학생을 위해, 학생에 의해’ 진행됐다. ISBA는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하나님의 가르침 아래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성경 교육 제도다. 교육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수강생이 자유롭게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행사 전반에 걸쳐 발표자와 연기자로 활약한 학생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캄캄한 밤, 길을 알려주는 북극성 같다”며 ISBA 교육 제도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청소년기에 흔히 겪는 고민과 극복 방법을 재기 넘치는 상황극으로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ISBA 동아리 활동 소개였다. 하나님의 교회 학생 성도들은 소속 학교에서 종교·봉사·학술·예술 등 다양한 분과의 동아리를 개설해 친구들과 함께 진리를 탐구하고 선행에 앞장서며 학창 시절을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우고 있다. 학생들은 패널 발표와 영상 인터뷰를 통해 ‘동아리 활동으로 서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배려, 양보, 화합의 가치를 깨달으면서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고 보람됐다’는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했다.
어머니께서는 힘써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학생들이 다윗과 여호수아, 솔로몬, 바울 등 선진들의 믿음과 지혜, 용기를 두루 갖추었다고 칭찬하시며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오리를 활짝 피우자”고 응원하셨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 학생들의 면면에는 새 학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다. ISBA 성적 우수상을 받은 김나영(안동 성희여고 3학년) 양은 “작년에 학교생활이 많이 바빴지만 동아리 식구들과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큰 힘을 얻었다. 학창 시절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후회 없이 보내라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오늘 보고 배운 대로 하면 다 잘될 것 같다”며 환히 웃었다. 정기총회 참석차 입국한 박민준(말라위 릴롱궤) 선교사는 “오늘 개학예배에 참석해 하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임을 느꼈다.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말라위에서도 학생부 교육을 별도로 준비해 시온의 청소년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도록 돕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