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 이른 봄이 찾아왔다. 새싹처럼 푸릇푸릇한 학생들이 ‘2025 학생 개학예배’에 참석하러 모인 까닭이다. 찬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학생들의 활기찬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연수원에 생기를 더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청소년들이 신앙심을 바탕으로 올곧은 인성을 함양하고 자신감 있게 학교생활을 해나가길 응원하며, 새 학년을 앞두고 개학예배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중고교생, 학부모와 학생부 지도교사, 목회자까지 약 1만 1천 명이 참석했다.
본관 앞 야외 부스에서는 학생들을 응원하고자 인근 지역 성도들이 준비한 닭강정, 호떡, 떡볶이, 컵 과일, 꼬치어묵 등의 간식이 학생들의 미각과 후각을 사로잡았다. 본관 2층에서는 학생부 선배들이 ISBA(International Student Bible Academy, 국제 학생 성경 아카데미), 아세즈 스타(ASEZ STAR, 하나님의교회 학생봉사단) 활동 소개 부스를 널찍하게 차려놓고 학생들을 맞았다. 각 부스에서는 활동 설명을 듣고 관련 퀴즈를 맞힌 참석자에게 상품을 주며 유용한 정보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물했다.
1부 예배에서, 어머니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착념하며 어디서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어 하나님의 아들딸답다고 칭찬받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학생이 되라”고 기도로 축복하시고, 다윗과 같은 용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같은 믿음의 의지를 갖춘 인물로 자라나길 간구하셨다. 또한 “학생들이 잘 성장한 배경에는 사랑으로 키워준 부모님이 있었다”며 학부모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셨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을 보니 ‘학생들이 복음의 미래’라 하신 하늘 아버지 말씀이 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학생들을 만난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던 지구에 산과 들, 바다를 만드시고 각종 생물로 하늘과 땅을 채우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며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믿고 복음과 학업에 충실하며 두려워 말고 꿈을 펼쳐간다면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심어주었다(창 1장 1~2절, 사 41장 10~13절).
2부 행사에서는 학교생활과 신앙생활에서 모범이 된 국내외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 ISBA 성적 우수상, 아세즈 스타 봉사 우수상 등의 부문에서 49명이 수상했다. 방학 기간 연합회별로 개최된 ‘제3회 학생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0명에게도 상장이 수여됐다.
이어 ISBA 프로그램 소개를 비롯해 교육 과정과 활동 내용이 전 세계 학생들의 율동 퍼포먼스 영상, 재기 넘치는 상황극 등으로 다양하게 선보여지며 지루할 틈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차분하고도 확신 있는 어조로 발표하는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 수상자의 시범 발표에서는 학생들의 올곧은 믿음이 묻어났고, ISBA 활동 사례 발표에서는 신앙생활과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선행에도 앞장서며 학창 시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학생들의 일상이 엿보였다.
어머니께서는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 노력하는 학생들이 “믿음과 용기, 희생과 헌신을 두루 갖추었다”고 칭찬하시며 부모를 공경하고 하나님 말씀에 착념할 것을 거듭 당부하셨다.
우수 사례 발표자로 나선 이희승(시흥) 군은 “평소 고민을 엄마가 다 들어주고 꼭 안아주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사례 발표를 준비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엄마의 사랑이 더 크게 와닿았고, 하나님께서 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 부분을 채워줄 존재로 엄마를 보내주신 것 같아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다솜(창원) 양은 “개학예배에 올 때마다 막연했던 꿈이 구체화된다. ‘복음의 미래’라는 칭호에 걸맞게 졸업하면 해외에 나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싶어 홍보 마케팅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부모이자 지도교사인 박계숙(용인) 성도는 “개학예배가 학업이나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꿈을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