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유월절맞이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

소중한 사람에게 전한 소중한 선물

대한민국

2022년 3월 27일 조회 6,841

긴 겨울 뒤에 찾아온 봄을 알리는 꽃망울처럼, 기나긴 팬데믹으로 지친 세계인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하기 위한 특별한 행사가 개최됐다. 유월절 대성회를 보름여 앞둔 3월 27일, 옥천고앤컴연수원에서 ‘2022 유월절맞이 메시아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린 것이다.

비대면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된 연주회는 중계차를 통해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64개국에 송출됐다. 하나님의 교회 언어별 통역자들이 영어·스페인어·독일어·프랑스어·헝가리어·중국어·힌디어·베트남어·텔루구어 등 28개 언어로 동시통역해 각국 참석자들의 원활한 감상을 도왔다.

오전 11시와 오후 5시(한국 시간 기준) 두 차례 열린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호주·일본·싱가포르 등지에서 성도와 가족, 친지 등 9천여 계정이 접속해 성원했다.

연주회 주제는 ‘소중한 당신에게 전하는 선물’.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이들이 정서적 피로와 고립감을 느끼는 시기에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마음을 위로하고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 소망을 전하고자 하는 취지다. 유월절은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재앙을 면하고 애굽의 종에서 해방된 환희의 날이며, 신약시대에 와서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떡과 포도주로 인류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절기다. 성력 1월 14일 저녁, 양력으로는 3~4월경에 해당하며 올해는 4월 15일 저녁이다.

봄꽃으로 화사하게 단장한 무대 위로 사회자가 등장하고,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80인조 교향악단 메시아오케스트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무대 스크린을 빼곡히 채운 수백 개의 화면 너머로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

연주회는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권능과 축복, 봄의 생명력, 내일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는 곡들로 구성됐다. 메시아오케스트라의 ‘봄의 소리’ 왈츠(요한 슈트라우스 2세) 연주에 이어, 혼성 7인조 중창단이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 삽입곡 ‘When you believe’를 노래하며, 유월절을 지키고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민족의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새노래 ‘홍해 바다를 건너라’ 연주는, 애굽 군대에 쫓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 홍해를 가르신 하나님의 권능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남성 4인조 중창단은 인류를 구원하시려 십자가 희생으로 새 언약을 세우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새노래 ‘희생으로 세우신 새 언약’, 하나님의 자비와 은총을 기리는 ‘Amazing Grace’의 절절한 가사와 음률로 전했다.

메시아오케스트라는 에드워드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온라인 관객에게 활력을 선사하며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참석자들은 라데츠키 행진곡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며 함께 호흡했다. 각국의 참석자들이 언어와 문화를 초월해 서로를 응원하는 모습이 ‘랜선’을 타고 화면에 담겼다.

성도들은 가족, 친구, 동료와 연주회를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하마구치 소우타(일본 도쿄) 형제는 “밖에 돌아다니는 것도 주저하게 되는 요즘, 모친께 조금이나마 해방감을 드리고 싶어 초대했다. 유명한 곡이 많이 나와 함께 옛 기억을 떠올리며 쉼과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배지현(광주) 자매는 “초대된 지인이,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연주회’라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 된 것 같다며 좋아했다”고 전했다. 라분 하룬(파키스탄 카라치) 형제는 “파키스탄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접할 기회가 적다. 온라인으로 웅장한 연주회를 실시간 관람하고, 힘든 시기에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개최된 연주회에 단원들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첼로를 연주한 윤혜정(성남) 자매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느라 연습이 쉽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단원들과 미세한 동작과 호흡까지 맞춰가며 노력했다”며 유월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이 감동의 선율을 타고 온 세계에 전해지길 바랐다.

연주회의 감동은 온라인 공간에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중계 영상은 하나님의 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어·스페인어·독일어·일본어·베트남어·태국어 등 17개 언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