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방학은 교실 밖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동시에 생활이 불규칙해지거나 탈선하기 쉬운 시간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교회는 학생들이 방학 동안 신앙에 기초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2024 동계 학생캠프와 초등 겨울방학캠프는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각 당회의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됐다. 미국, 뉴질랜드, 페루, 인도 등 해외에서도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알찬 방학을 보내도록 도왔다.
학생캠프의 주된 일정은 성경 교육이다. 성경은 인내, 사랑, 우애, 배려 등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제시하는 삶의 교과서가 된다. 목회자 주관으로 진행된 성경 교육뿐 아니라 학생들이 준비한 성경 세미나와 성경 발표력 경연대회도 학생들의 마음에 믿음과 더불어 자신감을 심어줬다.
전문가 초청 강연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은 대학교수, 지자체장 등 각계 전문가들에게 ‘말과 인성의 상관관계’, ‘자원봉사와 민주시민교육’ 등의 강연을 들으며 책임 있는 사회 일원으로서 갖춰야 할 태도를 체득했다.
캠프 중간중간 학생들은 아세즈 스타(ASEZ STAR, 하나님의교회 학생봉사단) 봉사활동도 전개했다. 서울 강북구, 부산 해운대구, 인천 남동구, 필리핀 만달루용, 인도 푸네 등지에서 거리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페루 리마에서는 학생 60여 명이 산타로사 삼림공원을 정화하고 나무 200그루를 심었다.
진천교회 학생들은 장애아동을 위해 직접 점자 스티커를 부착한 동화책을 진천군립도서관에 기증했다.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는 홀몸 어르신 가정을 청소하는 등 세계 각지 학생들이 이웃사랑에 힘을 모았다.
송윤지·장윤서(진천) 양은 “학기 중에 짬짬이 스티커를 붙이며 열심히 점자 동화책을 만들었는데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이 책들이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찬(평택) 군은 “영어 성경 발표, 레크리에이션, 거리정화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 2주가 정말 빨리 지나갔다. 평소보다 깊은 깨달음과 보람을 얻는 시간이었다”고 캠프 참여 소감을 전했다.
초등캠프의 성경 교육은 성경 인물 역할극, 성경 골든벨 등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됐다. 재미와 유익을 고루 갖춘 교육으로 학생들은 한층 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캠프 일정 전후로 각자의 소감을 이야기하는 초등캠프만의 ‘체크인’, ‘체크아웃’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한편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능력을 길렀다.
블록 조립하기, 유화 그리기, 요리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창의력과 집중력을 기르고 보라매안전체험관, 중구생활사전시관, 부천천문과학관 등으로 견학을 떠나 경험과 지식의 폭을 넓혔다. 각 프로그램에 학부모가 함께해 자녀와 즐겁게 소통하기도 했다.
학부모 김영미(부천) 성도는 “방학이면 잔소리할 일이 늘기 마련인데 아이가 캠프에 참여하는 동안 집에서도 은혜로운 대화가 오갔다. 캠프를 통해 아이가 많이 성장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