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오케스트라, 두 번째 페루 순회연주

음악으로 전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

페루

2024년 8월 12일 조회 1,972

하나님의교회 메시아오케스트라가 페루에서 순회연주회를 진행했다. 메시아오케스트라의 페루 방문은 한-페루 수교 60주년이던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과 페루 독립 203주년을 기념·축하하며 양국의 우의를 다지고 각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심어주고자 추진됐다. 7월 20일께 현지로 향한 40명의 단원들은 페루 교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3주가량 일정을 소화하며 뜨거운 환영과 호응 속에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25일 페루 국회훈장 수여식(국회의사당)과 26일 남미권 ‘전 세계 희망서포터즈 발대식’(에두아르도 디보스 경기장)을 수준 높은 연주로 빛낸 메시아오케스트라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29일 리마 시립극장에서 개최한 ‘하나님의 교회 60주년 및 페루 독립 203주년 기념 희망 연주회’에는 총회장 김주철 목사와 로사 바스케스 콰드라도 리마주지사, 정부 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판사, 영관급 장교 등 각계 인사 및 성도와 시민 700명이 참석했다.

김주철 목사는 개회사에서 “이 자리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결의를 다지며 앞으로도 두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전 국회의장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선행을 실천하며 본이 되는 하나님의 교회에 경의를 표한다”며 축사했다. 페루 독립기념일을 맞아 축제 분위기 속에 열린 행사는 하나님의 교회와 페루 양측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기념하며 협력과 결속을 굳건히 하는 자리였다.

메시아오케스트라는 페루 ‘El Condor Pasa’(콘도르는 날아가고), 한국 ‘아리랑’은 물론 이탈리아 ‘O Sole Mio’(나의 태양), 중국 ‘모리화’, 미국 ‘금발의 제니’ 등 각국 음악과 〈카르멘〉 서곡, 천둥과 번개 폴카 등 클래식을 오가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중창단은 페루의 국민가요로 꼽히는 ‘Contigo Perú’(페루와 함께)와 바르셀로나올림픽 주제가 ‘Amigos para Siempre’(영원한 친구들) 등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페루 국가 ‘Somos libres, seámoslo siempre’(우리는 자유로우며 언제나 그러하리라) 등 현지 성도들과 준비한 합창과 부채춤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무대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리마 시립극장에서의 공연 후 메시아오케스트라에 대한 현지 사회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노동부와 보건부 등 각 부처 청사와 대법원에서도 연주회가 이어져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정부·사법 관계자들에게 힐링을 선물했다. 호세 파우스티노 산체스 카리온 국립대학, 라몰리나구청,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역도서관 등지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연주회를 열어 감동을 나눴다.

환경과 세계 평화를 위한 테마 연주회도 각지를 순회하며 개최했다. 8월 5일,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 및 아레키파 건설 484주년을 기념해 아레키파 시립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연주회에서는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지구의 건강한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12일, 문화부 장관의 추천으로 리마의 국립대극장에서 개최한 연주회에서는 아세즈(ASEZ,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가 범죄예방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위한 연대를 호소했다.

이 밖에 리마와 아레키파권 지역교회에서도 연주회를 개최했다. 11일 포셋교회에서 열린 ‘인류의 희망, 새 예루살렘 심포니 연주회’는 페루 전역 하나님의 교회에 생중계돼 각지 성도들이 가족, 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시민들에게 음악으로 희망과 활력을 주었다는 찬사 속에 리마 주정부 등 다수의 지자체에서 하나님의 교회와 메시아오케스트라 측에 훈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레슬리 우르테아가 페냐 문화부 장관은 “메시아오케스트라의 공연 덕분에 페루와 한국이 화합하고 하나 되어 기쁘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아니모(Animo, 힘내자)!”라고 성원했다. 페드로 앙굴로 아라나 전 총리는 “독립 203주년을 맞이하기까지 페루 사회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의미 있고 멋진 행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르베르트 쿠바 가르시아 보건부 차관은 “페루인이 사랑하는 노래를 스페인어로 들었을 때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에서 펼친 모든 활동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포셋교회 김왕현 선교사는 “환경 위기와 각종 사회문제, 예기치 못한 재난이 끊이지 않는 지금 이웃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다”며 페루 전역 하나님의 교회가 연계해 선교와 봉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