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허락하셔야

한국 포항 유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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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에서 생각지 않았던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족한데도 쓰임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가 시간이 갈수록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거였어.’

‘저 식구가 했더라면 더 잘했을 텐데.’

자괴감이 들고 점점 힘이 빠져갈 즈음, 제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듯한 성경 말씀을 보았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 10장 29~30절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조차 하나님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하물며 머리카락 한 올까지 다 세실 정도로 아끼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일어나는 일은 어떨까요? 우리에게 ‘우연히, 어쩌다 보니’ 주어진 일이란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축복이지요.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힘들어만 했던 것이 죄송한 한편, 부족하지만 선택해주시고 복음 일을 감당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어떤 직무이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해 열심 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에 즐거이 헌신하는 새벽이슬 청년의 모습으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들을 훌륭히 감당해서 아버지 어머니께 기쁨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