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본향을 사모하며

인도 BR 파트나 미라 Mira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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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 히 11장 13~16절

신문기자로 일하던 저는 직업 특성상 다방면의 사람들과 대면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중 감옥에 갇힌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습니다.

감옥 생활이 어떤지, 감옥에서 풀려나면 무엇을 할지 물었는데 대답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수감자 대다수가 감옥 생활이 괜찮고, 풀려나도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들며, 밖에 나가도 당장 할 일이 없어 제때 끼니를 때울 수 없기에 생활이 힘들 것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감옥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절망적인지 알게 됐습니다. 감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는 일체 자유가 없고,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그 무엇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오직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여야 하고, 기나긴 시간 고독감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자신과 싸워야 합니다. 이토록 어둡고 적막한 곳에서 그들은 왜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했을까요. 그때 새 성도였던 저는 진리를 깊이 있게 알지는 못했지만 영적인 깨달음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수감자들이 감옥에서 풀려나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한 이유는 진정한 자유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며 저도 천국의 가치와 진정한 자유를 모르고 이 세상이 전부인 양 생각하며 살아가지는 않았나 되돌아봤습니다. 지구가 영적 감옥과 같다는 것을 알면서도 땅의 일에만 마음을 두고 천국의 자유를 등한히 여기기도 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선 그런 저를 내려다보시며 근심하셨겠지요. 마치 제가 ‘왜 집에 돌아가기를 거부할까. 왜 고통스러운 감옥 생활에 만족하며 살아갈까’라며 수감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는 오직 천국을 목표로 삼고 믿음의 선진들처럼 나온 바 본향을 사모하며 살겠습니다. 하늘 어머니 말씀에 따라 부지런히 믿음의 기름을 준비하고 하늘 아버지를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죄의 사슬에 묶여 영적 감옥에 갇힌 제게, 참된 자유가 있는 천국 본향의 가치를 깨닫고 돌아갈 기회를 주신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