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학생 새노래 페스티벌

함께라서 더 아름다운 우리의 하모니

대한민국

2024년 1월 21일 조회 15,902

합창은 때로 훌륭한 악기 연주 이상의 깊은 감동을 안긴다. 제각각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져 조화로운 화음을 빚어내는 순간의 전율은 합창을 빛나게 하는 묘미다.

하나님의 교회가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학생들이 참여하는 ‘2024 학생 새노래 페스티벌’을 열었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엘로힘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랫말에 담긴 하나님의 선한 가르침을 되새기며 인성을 함양하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모처럼 들려온 합창대회 소식에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본행사를 한 달 앞둔 12월 말, 연합회별로 성가대를 편성하기 위해 개최한 오디션에는 약 2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오디션을 통과한 학생들은 수원호매실교회, 부산수영교회 등 각 연합회 대표 교회에 모여 연습에 매진하며 호흡을 맞췄다. 다른 학생들도 구호를 만들고 응원 영상을 찍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했다.

1월 21일,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열린 본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940명의 성가대를 비롯해 수도권 학생, 학부모, 지도교사 등 총 28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방권 학생과 성도들은 연합회 대표 교회에 모여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시청하며 성원을 보냈다. 집계된 시청자 수는 약 4천 명이다.

행사 시작에 앞서 메시아오케스트라가 축하 연주를 선보였다. 새노래 ‘이렇게 아름다운 날’과 애니메이션 OST 등 밝고 경쾌한 선곡으로 학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서 경기서부연합회 ‘별빛 성가대’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꿈 성가대’, ‘트윙클 성가대’ 등 열 팀의 성가대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각 팀이 입장하는 동안 스크린에는 학생들이 준비한 응원 영상이 상영됐다. 성가대원들은 열띤 응원에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거룩한 축복의 날’, ‘참으로 복되도다’, ‘기쁨으로 호산나 찬양하라’ 등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구원의 기쁨, 천국 소망을 담은 새노래 가사가 맑고 고운 목소리에 실려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친구들의 합창에 숨죽여 귀 기울인 학생들은 무대가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우열을 가리는 경연이 아닌, 서로 격려하며 감동을 나눈 축제의 장은 중창단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참석자들은 마음 가득 새노래의 여운을 안고 행사장을 나섰다. 친구의 초대로 온 안서진(남양주) 양은 “가사에서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기분이다. 지치고 힘들 때 오늘 받은 감동을 떠올리면 힘이 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성가대원인 딸을 응원하러 왔다는 학부모 노춘미(안산) 집사는 “아이들 얼굴이 하나같이 밝고 생기로워서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긴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다”며 흐뭇해했다.

연습 기간 동고동락한 성가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 뼘 더 성장했다. ‘다올 성가대’ 지휘자 홍순태(강릉) 형제는 “첫 만남 때는 다소 어수선하던 학생들이 합창대회라는 한 목표로 서서히 마음을 모아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새노래 가사처럼 기쁘고 즐거운 축제의 장이었다”며 학생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성가대원 윤장환(서울) 군은 “화음을 내려면 옆 사람의 목소리를 꼭 들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서툰 부분이 많았다. 서로의 소리를 들으며 맞춰가다 보니 화음이 잘 맞았고, 연합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사니아(대구) 양은 “일주일에 세 번씩 모여 연습하면서 식구들에게서 부지런함이나 은혜로운 언행 등 많은 것을 배웠다.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데, 나도 학생부 후배들에게 좋은 본이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형제와 자매 모이는 이곳 시온에 영원히 있으니 / 참으로 기쁘도다 참으로 기쁘다 너무나도 복되도다”

이날 성가대가 부른 새노래 찬양처럼, 학생들은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배우며 기쁨과 감사를 가득 채웠다. 새 학년 시작을 앞두고 새노래로 에너지를 충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가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