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관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친구는 누릴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누리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친구가 말한 것들이 제게는 의미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살면 하루의 끝이 너무 슬프지 않니?”
제 말에 친구는 가끔은 그렇다고 했습니다.
진리를 영접하기 전,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많은 자유를 누렸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때쯤이면 어김없이 슬픈 감정에 휩싸였습니다. 그 무엇도 하루의 끝에 저를 만족시키거나 행복을 주지 못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살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진리 안에서 저는 길고 피곤한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평안을 느꼈습니다. 성난 물결이 잠잠해지고, 반밖에 채워지지 않았던 잔이 가득 차오른 듯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시 137편 1절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시온과 예루살렘을 그리워했습니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 있었기에 항상 슬펐습니다. 지난날 제가 자주 슬펐던 까닭도 제 영혼의 고향 어머니의 품을 떠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시온에서 예루살렘 어머니 품 안에 거하는 지금, 저는 아주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