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날짜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됐습니다. 봉사에 참여할 만한 인원이 많지 않아 활동에 차질이 있을까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사 당일, 예상보다 많은 식구들이 모였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식구들은 열정을 가지고 봉사에 임했습니다.
하라레 공원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동안 많은 행인들이 오갔습니다. 대체 어디서 나왔기에 뙤약볕 아래에서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느냐며 다가와서 묻는 사람들에게 간단히 하나님의 교회를 소개했습니다. 저희에게 청소 지역을 배정해준 시의회의 직원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이렇게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 이런 사람들이 속한 교회라면 분명히 좋은 교회일 것”이라고 감탄하며, 안식일에 교회를 방문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선한 행실 그 자체이지 인원의 많고 적음이 아니었습니다. 규모가 작을지라도 진심 어린 봉사라면 얼마든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날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