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를 배움같이

멕시코 멕시코시티 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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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이국땅에서 생소한 언어를 배우려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고심 끝에 간단한 인사말과 단어, 짧은 문장을 외우며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듯 차근차근 언어를 익혔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기본기는 다졌으니 시간이 가면 저절로 언어가 늘 거라 믿고 점차 공부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제 착각이었습니다. 언어 실력이 그 후로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으니까요. 오히려 열심히 공부할 당시 외웠던 표현이나 단어들을 잊어버려서 퇴보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배움이 쌓일수록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져서 공부할 맛이 났습니다.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진리 말씀도 이와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에 살아도 배우고 노력하지 않으면 언어가 늘지 않는 것처럼, 시온에 머무르기만 한다고 진리 말씀이 저절로 깨달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 성경 지식을 익혔다고 말씀 공부를 게을리하면 구원자에 대한 믿음도, 천국에 대한 소망도 흐려지게 됩니다. 구원자도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천국 소망도 없다면 구원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하늘 아버지께서 자녀들에게 남겨주신 생명의 말씀을 부지런히 살펴서 자녀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깨닫고 천국 가는 방법을 확실하게 배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