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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국 장마철 침수대비 자원봉사

지자체와 연계, 배수구 관리 및 정화로 수해 예방에 만전

대한민국

2024년 7월 8일 조회 2,194

여름에 접어들면서 게릴라성 폭우가 잦아지는 등 기후변화와 맞물려 장마의 양상이 다양해졌다. 정부와 지자체는 침수 취약 구간과 빗물펌프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고 공동주택에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하는 등 대비에 힘쓰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장마철 침수피해를 예방하고 이웃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배수구 관리에 힘을 보탰다. 5월 26일부터 7월 8일까지 서울, 남양주, 창원, 광주 등 전국 42개 지역에서 성도 8300여 명이 도로, 저지대 주택가, 공원 등 침수가 우려되는 곳을 찾아 배수구를 정비했다. 이 활동은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국내외에서 펼치고 있는 ‘전 세계 희망 챌린지’의 6대 분야 중 ‘지속 가능 도시 조성’의 일환이다.

하남교회
인천작전교회
서울제2광진교회

성도들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집게와 마대 등을 들고 현장으로 갔다. 배수로는 담배꽁초, 과자 봉지 등 생활쓰레기와 빗물에 쓸려온 토사로 막힌 곳이 많았다. 토사 속에 잡초가 자라 배수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서너 명씩 조를 지은 성도들은 배수구 철망을 들어내고 집게로 배수구 속 쓰레기를 꺼내거나 직접 들어가 사람 허리 높이까지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 토사를 말끔히 치웠다. 이물질이 배수구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변을 정화하고 철망에 가득 낀 진흙도 털어냈다. 얼굴은 땀으로 흥건하고 옷에는 흙이 묻었지만 성도들이 모인 곳에는 활기찬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김해내동교회
부천소사교회
성남모란교회
부천원미교회

주위를 지나던 이웃들은 “장마철이 다가와 침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배수구를 청소해 주니 안심이 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작년에도 배수구 정비에 동참했다는 전미령(강릉) 성도는 “예전에 태풍 때문에 부엌이 침수돼 며칠 동안 밥도 못 해 먹었던 적이 있다. 침수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길 바라며 해마다 배수구 정비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동해교회

“2년 전 폭우로 부평구청 앞이 허리까지 물이 차올라 상인들의 피해가 컸다”며 수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인천시 부평구의회 윤태웅 의원은 성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했다. 김수희 안양3동장은 “장마철마다 하나님의 교회 성도 100여 명이 와서 빗물받이를 관리해 주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하나님의 교회에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