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관공서에 출생신고를 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한 나라의 국민으로 인정받을 시민권을 부여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러한 행정 절차를 시행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영적으로 새롭게 거듭나면 우리의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기록됩니다.
오늘날 지상에 교회가 참으로 많습니다만 생명책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생명책은 반드시 진리 교회에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진리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이름을 등록할 때, 하나님께서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장 19절) 하신 약속의 말씀에 따라 하늘 생명책에도 그의 이름이 기록되게 해주십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다고 했습니다(빌 3장 20절). 생명책에 녹명, 곧 이름이 기록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명책에 녹명되는 사람이 하늘 시민권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것보다 하늘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을 더 중히 여기라고 교훈하셨습니다.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눅 10장 17~20절
예수님께 보내심을 받아 전도하고 돌아온 제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냈노라고 자랑하자 예수님께서는 “그런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을 기쁘게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하늘 생명책에 이름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시민권도 하늘에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사실이 어떤 이적과 기사보다 기쁜 일임을 제자들에게 일깨워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하늘 생명책에 녹명되는지 성경을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뇨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 롬 6장 1~4절
사람이 태어나면 호적에 이름을 올리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몸을 사멸시키고 의의 몸으로 다시 태어나면 하늘 생명책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즉 침례를 통해 우리 영혼이 새 생명으로 거듭날 때 생명책에 녹명될 수 있습니다.
침례는 그저 물로써 진행되는 상징적인 예식이 아니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는 중차대한 하나님의 진리입니다. 침례로 우리는 과거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따라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됩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면 하나님께서 어떤 은혜와 축복을 허락하시는지 확인해 봅시다.
“시온에 남아 있는 자,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는 자 곧 예루살렘에 있어 생존한 자 중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 칭함을 얻으리니” 사 4장 3절
시온, 곧 하나님의 절기를 지키는 진리 교회에 거하며 생명책에 녹명된 모든 사람은 거룩하다는 칭함을 얻습니다(사 33장 20~24절). 이들이 하늘나라에 가면 왕 같은 제사장의 위치에서 세세토록 영광을 받을 성도들입니다.
“그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때에 네 백성 중 무릇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 땅의 티끌 가운데서 자는 자 중에 많이 깨어 영생을 얻는 자도 있겠고 수욕을 받아서 무궁히 부끄러움을 입을 자도 있을 것이며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 단 12장 1~3절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는 모두 구원을 받게 된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생명책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한 채, 생명책에 이름이 있든 없든 신경 쓰지 않고 믿음 생활에 소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 여하에 따라 생명책에서 우리 이름을 흐리기도 하시고 지우기도 하시며 찬란히 빛나게도 하십니다. 우리 이름이 생명책에서 흐려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날로 빛을 발하려면 ‘천국을 침노하는’ 신앙이 필요합니다(마 11장 12절).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면서 ‘나는 시온에 있으니 말씀에 소홀하고나태하게 행해도 천국에 들어가겠지’ 하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믿음이 무엇인지 깨닫고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 라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빌 4장 2~3절
복음에 힘쓴 자들의 이름은 생명책에서 항상 빛이 납니다. 우리도 생명책에서 영원히 빛나는 이름으로 남을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비록 지금은 죄악된 도피성에 살지만 언젠가 돌아갈 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복음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 됩시다.
천국 가는 데 있어서 생명책에 녹명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는지 여부에 따라 각 사람을 판결하십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지우더라” 계 20장 11~15절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최후에 가게 될 장소는 불못, 곧 영원한 지옥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해서 우리는 아직 진리를 받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 그들도 생명책에 녹명되어 하나님 은혜 가운데 거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겠습니다.
간혹 새 언약 진리에 대해 많은 내용을 공부하면서도 침례는 뒤로 미루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가장 급히 진행되어야 할 예식이 침례입니다. 영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거운 죄 짐을 하루 더 짊어지고 사는 것이 낫겠습니까, 아니면 일찍 벗고 가벼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낫겠습니까? 당연히 후자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오래 죄 짐을 지려고 애쓰는 형국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의 이치를 알았다면 서둘러 침례를 받고 생명책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죽임을 당한 어린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계 13장 8절
여기서 말하는 짐승은 사단의 무리를 가리킵니다. 사도 요한이 계시로 본 바에 따르면 어린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을 제외한 수많은 인생이 어떤 형태로든 사단을 경배하고 있습니다.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하고 도피성 지구에 사는 영혼들은 자신이 사단을 숭배하고 있는 줄도 모른 채,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단의 편에 서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급기야 지옥 불못에 던져집니다.
이러한 삶에서 속히 벗어나라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침례라는 귀한 제도를 주셨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영혼을 보호하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셔서 자연히 사단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침례 예식 때 “성부 여호와 하나님, 성자 예수 그리스도, 성령 안상홍 하나님” 하며 하나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부릅니다(마 28장 19절). 어느 시대라도 하나님만 경배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게 해주시는 동시에, 실제로 그런 의지를 품은 사람들에게 생명책에 녹명되는 자격을 주십니다.
창세 이후로 어린양의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은 다 구원을 받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에 주목해야 합니다. 시온의 성도들이 주위에 침례를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한 영혼이라도 어서 빨리 침례로써 하나님께 돌아와 생명책에 녹명되도록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이 신중한 성격이라며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을 오래 고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구원의 진리가 있는 시온으로 도피하는 일을 지체하라고 하셨습니까? 다른 일은 다 신중히 한다 해도 이 일만큼은 지체하지 말라 하셨습니다(렘 4장 6절).
하나님 나라에 이름을 등록하는 절차인 침례를 통해 인류는 사단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권세 아래로 옮겨갑니다. 침례는 우리의 삶을 사단을 경배하던 삶에서 하나님을 경배하는 삶으로 변화시키는 중차대한 진리입니다. 우리 영혼의 구원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늦추거나 지체해서는 안 될, 가장 시급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주위에 침례를 주저하는 분들이 있다면 생명책에 관한 성경 말씀을 꼭 보여주십시오. 생명책에 녹명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성경이 말하는 영적 세계의 현실을 바로 알려서 인류가 바른길을 택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줍시다.
생명책에 한 번 이름이 기록되었다 해서 영원히 그대로인 것은 아닙니다.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은 그 사람의 믿음과 행위에 따라 진해지기도 하고, 연해지기도 합니다. 믿음이 약해지면 이름도 흐려집니다. 흐려진 상태에서 여전히 믿음을 잘 지키지 못하면 지워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생명책의 특징입니다.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시 69편 27~28절
하나님께서는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이 도말될 수 있다고 이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교훈과 가르침을 그대로 준행하며 거룩하고 경건하게 살아갈 때 우리 이름이 생명책에서 빛납니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계 3장 5절
세상을 살면서 사단의 방해와 훼방에도 믿음이 꺾이지 않고 승리하면 생명책에서 이름을 흐리지 않고, 천사들 앞에서 시인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셨습니다. 세속적인 것들에 무너져 신앙을 잃어버리지 말고, 믿음을 끝까지 지켜서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이끄시는 길을 따라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천국에 나아갑시다. 생명책에서 이름이 더욱 찬란히 빛나고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시인해 주시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의 증거를 받아야 합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렘 31장 31~33절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늘에 시민권이 있는 사람들은 전부 하나님 나라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하늘 생명책에 녹명된 사람들은 틀림없이 새 언약 진리 안에 있습니다. 새 언약 진리 안에 있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늘 시민권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새 언약을 세우실 분이 없습니다. 어느 때든지 새 언약을 가지고 등장하신 분이 계시다면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바로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성령 시대에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에 의해 새 언약의 제도가 온 세계에 세워지고 지켜지고 있습니다. 오직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며 새 언약 진리에 따라 침례를 받고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될 것”이라 말씀해 주십니다.
영원한 구원이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순간,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을 지켜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 인정받을 이들이 누구입니까? 시온에서 새 언약을 지키는 성도들, 바로 우리입니다. 생명책에 적힌 이름이 도말되지 않도록, 훗날 천국에서 ‘이기는 자’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새 언약 진리를 지킵시다. 우리에게 주어진 영광의 면류관을 아무나 빼앗지 못하게 굳게 잡고, 온 인류가 하늘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