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지역은 60세 이상의 노년 성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육신의 나이는 많지만 믿음만큼은 새벽이슬 청년 못지않습니다. 오순절 성령운동 전도축제를 통해서 예쁜 알곡 열매를 맺은 86세 어르신의 시온의 향기를 대신 전합니다.
어르신은 오랫동안 불공을 드린 분입니다. 몸이 안 좋아져서 절에 나가지 못하던 사이 꿈을 꾸었는데 죽은 남편이 나와 교회를 다니라고 했답니다. 며칠 후, 우리 교회 식구들을 만나 말씀을 듣게 되었고 구원의 가치를 깨닫고는 즉시 진리를 영접했지요.
연세가 많아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어르신 마음에는 천국 소망이 가득합니다. 저희가 한번씩 집으로 찾아가면 가장 먼저 하늘 어머니의 안부를 물을 정도로 어머니를 사랑하고, 오직 성경을 읽을 목적으로 학습지를 신청해 한글을 익힐 만큼 진리에 대한 열정도 넘칩니다.
한글을 깨치면서 성경과 교회 책자를 종이가 닳도록 읽고 또 읽으며 설교 말씀을 청취하던 어르신은 전도의 가치와 축복까지 깨닫고는 전도에 동참하기를 소원했습니다. 나이 들었다고 집에만 있으니 하늘 어머니께 불효하는 것 같고 마음이 무겁다면서요.
그러다 침침한 눈 때문에 글씨가 잘 안 보여 주기적으로 집을 방문하는 요양보호사에게 교회 책자를 읽어달라고 했다가 전도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책자의 내용을 듣고 어르신이 하는 말들이 요양보호사의 귀에 들어간 것입니다. 어르신은 “하늘 어머니가 계신데 왜 사람들은 안 믿는지 모르겠다. 일요일 예배는 성경에 없는데 왜 교회에서 일요일에 예배하고 크리스마스를 지키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나름대로 진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알고 보니 요양보호사는 개신교 교회에서 직분까지 받았지만 교회의 행위가 성경 가르침과 맞지 않아 신앙에 회의를 느꼈고, 목회자의 행실에 상처를 받으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즈음 어르신을 만나 말씀을 듣게 된 것인데,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어르신이 이야기해 놀랐다고 합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 초대에도 흔쾌히 응한 요양보호사는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밝고 환한 분위기와 식구들의 단정하고 친절한 모습에 일차, 전시회 관람으로 재차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동은 하늘 아버지 어머니를 구원자로 인정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침례를 받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르신은 어머니께 아무 도움이 못 되어 항상 죄송했는데 부족한 자신에게 귀한 열매를 허락해 주셨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진리를 사랑하고 어떻게든 전도에 참여하려는 어르신을 보면서 육신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하늘 어머니께 기쁨 드리겠다는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다 이루어주신다는 사실도요. 복음 역사에 누구든 동참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환경과 여건에 연연하지 않고 주어진 자리에서 힘써 복음을 전파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