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멀고도 험난한 ‘사막 횡단’ 여정을 마치고 돌아온 사람에게 기자들이 앞다투어 질문을 던졌다.
“사막을 횡단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뜨거운 태양과 갈증이 가장 큰 고통이겠죠?”
“아닙니다.”
“그러면 전갈이나 뱀 같은 짐승의 위협이었습니까?”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차가운 밤공기였겠군요.”
“그것도 아닙니다.”
“그럼 긴 시간 혼자 지내야 하는 외로움이었나요?”
그 사람은 엷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런 것들은 다 견딜 만했습니다. 사막 여행 중 나를 가장 힘들고 괴롭게 했던 것은 제 신발 속에 들어온 모래알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