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지, 어디서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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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은 현재 전 세계인이 하루에 1억 알, 연간 600억 알 이상 복용한다. 이미 1950년에 가장 많이 팔린 약품으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아폴로 우주선의 구급약 키트에 포함됐다. 해열, 진통, 염증에 효과적인 이 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심근경색 및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러시아 초대 대통령 보리스 옐친이 심장병으로 고생할 때 미국의 저명한 의사가 이 약 한 알을 처방해 줬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꽃병에 넣어두면 꽃을 덜 시들게 만들기도 한단다. 이 약은 바로 아스피린이다.

이쯤 되면 만병통치약 같지만 체질에 따라 발진, 발열, 호흡곤란과 두드러기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두통을 가라앉히려 장기 복용하면 신경이 과다하게 흥분되어 오히려 두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혈전을 막아 피를 묽게 만드는 아스피린 고유의 기능 때문에 위장 기관 출혈이나 수술 시 절개 부위에 피가 멎지 않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처럼 아무리 좋다는 약도 모두에게 좋을 수는 없는 법. 이에 의사들은 복용자의 연령, 체질과 기저질환 유무를 고려해 약을 처방한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축복을 받는다는 기록이 있다. 누구든지, 어디서든지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대속죄일을 지키면 속죄의 은혜를 덧입는다. 3차의 7개 절기를 비롯해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계명에는 저마다의 축복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 효력은 하나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자에게 예외 없이 허락된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상황과 형편, 마음을 일일이 살피시고 헤아리셔서 모두에게 유익한 말씀을 주신다는 뜻일 것이다. 인류를 향한 사랑과 애정을 고스란히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