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내에 종파가 워낙 많다 보니 자신의 교단이 ‘정통’이라 주장하면서 다른 교단은 ‘이단’이라고 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대체 이단이란 무엇인가요?
종교적인 관점에서 ‘이단’이란 바른 신앙에 위배되는 주장이나 이론을 가리킵니다. 이단을 분별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에 있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다 할지라도 이단에 속한다면 구원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곳이 이단일까요?
이단의 기준
대체로 역사가 오래되고 많은 사람이 다니는 교회는 정통, 그렇지 않은 교회는 이단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의 길고 짧음이나 교인 수의 많고 적음이 정통 이단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러한 기준이 옳다면 예수님이 세우시고 사도들이 다닌 초대교회도 이단이 되어버립니다.
2천 년 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유대교는 수많은 교인이 다니고 있던 반면 이제 막 설립된 초대교회는 소수의 교인밖에 없었고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도 않았습니다.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소하니라 …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행 24장 1~5절
사도 바울을 가리켜 이단을 퍼뜨리는 전염병과 같은 존재라고 말한 사람들은 당대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최고의 성경 지식을 자랑하며 백성들로부터 존경과 신임을 한몸에 받던 사람들이 초대교회에 이단이라는 판정을 내린 것입니다.
권력과 학식이 높은 종교 지도자들과 신학자들의 판단일지라도 정통과 이단을 구분하는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이단과 정통은 오직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성경을 통해서만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이단
“그러나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여럿이 저희 호색하는 것을 좇으리니 이로 인하여 진리의 도가 훼방을 받을 것이요 저희가 탐심을 인하여 지은 말을 가지고 너희로 이를 삼으니 저희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저희 멸망은 자지 아니하느니라”벧후 2장 1~3절
성경이 말하는 이단의 특징을 보면 그 결과는 반드시 멸망이며, 성경에 없는 지은 말을 가지고 가르침으로 진리를 훼방합니다. 성경대로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가 이단을 식별하는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기본적인 규례만 살펴보더라도 이단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그 자라나신 곳 나사렛에 이르사 안식일에 자기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가사 성경을 읽으려고 서시매”눅 4장 16절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눅 22장 14~15절
예수님께서는 친히 안식일과 유월절을 지키는 본을 보여주셨고 초대교회는 이러한 예수님의 본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바울이 자기의 규례대로 저희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행 17장 2절
“…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장 7~8절
예수님과 사도들이 지킨 규례는 안식일입니다. 안식일을 저버리고 성경에 없는 일요일 예배를 지킨다면 그 교회는 이단입니다. 또 예수님께서 지키신 유월절 대신 성경에 없는 태양신 탄생일인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지키는 교회가 이단입니다.
성경에 없는 규례를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헛된 이방인의 풍속을 따르는 것입니다(레 18장 3~4절, 겔 11장 9~12절).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다 할지라도 성경에 없다면 모두 지은 말에 불과합니다.
육체로 오신 하나님과 이단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육체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2천 년 전 유대인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 흠모할 만한 외모와 풍채도 없는 비천한 목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믿지 못했습니다.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이 다시 돌을 들어 치려 하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아버지께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 선한 일을 너희에게 보였거늘 그중에 어떤 일로 나를 돌로 치려 하느냐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선한 일을 인하여 우리가 너를 돌로 치려는 것이 아니라 참람함을 인함이니 네가 사람이 되어 자칭 하나님이라 함이로라”요 10장 30~33절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실 수 없다.’
이 또한 성경에 없는, 사람이 지은 말일 뿐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실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장 6절
육체로 오신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은 적그리스도의 영을 받은 자들입니다(요일 4장 2~3절).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배척하고, 사람 되어 오신 구원자를 전하는 사도들을 이단으로 규정했지만 실상 이단은 육체로 오신 예수님을 부인한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진리를 고수하는 정통교회
성경을 외면하고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이단이라고 하는 것은 사도 바울을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고 정죄했던 유대인들과 다를 바 없는 행위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구원을 바란다면 사람의 생각이 아닌 성경을 기준으로 정통과 이단을 올바르게 구별해야 합니다.
성경은 안식일과 유월절 등 새 언약의 절기를 지키고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을 믿었던 초대교회의 진리를 분명히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성경의 가르침대로 예수님과 사도들이 지킨 초대교회 진리를 고수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합니다.
진리가 있는 정통교회라는 자부심을 느끼고 엘로힘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 신앙을 갈구하는 영혼들에게 새 언약 진리를 속히 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