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기업의 대표가 오랜 고민 끝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해 냈다. 시장조사를 철저히 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기회였다. 대표는 새로운 일을 맡길 만한 간부 두 사람을 불러 야심 차게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리고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이 일을 어느 부서에서 해보겠나?”
그러자 한 간부가 눈치를 보다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저희 부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과장은 추진력이 형편없고, 박 대리는 융통성이 없습니다. 최 사원은 게을러서 수시로 지각을 하니, 일을 믿고 맡길 수가 없습니다. 직원들이 다 이 모양이니 저도 답답할 노릇입니다.”
다른 간부는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직원들이 이 계획을 들으면 적극 나설 겁니다. 김 과장은 추진력이 부족해도 책임감이 있고, 강 대리는 성격이 급해 일을 그르칠 때도 있지만 기동성이 좋습니다. 황 사원은 아직 수습 기간이라 경험은 부족하지만 의욕이 넘칩니다. 이 일을 저희 부서에 맡겨주시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간부는 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