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주 소재의 세니커 크리크 주립공원(Seneca Creek State Park)에서 정화활동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공원 관리인으로부터 부탁받은 일은 잡초와 침입성 식물 제거였습니다.
겨우내 말라버린 잡초를 없애는 일은 쉬웠습니다.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쪽 구석에서 파릇파릇한 장미 덤불을 발견했습니다. 초록 덤불이 예뻐 보여 그대로 두려다 혹시나 싶어 공원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덩굴장미는 침입성 식물이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미가 해로운 식물이라는 말이 선뜻 이해되지 않아 의아해하는 우리에게 공원 관리인은 이유를 설명해줬습니다. 장미 덤불의 날카로운 가시가 동물들을 질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즉시 장미 덤불 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작업 속도는 더뎠습니다. 잘라낸 덤불을 쓰레기봉투에 담는 일도 어려웠습니다.
영적 가시덤불을 없애는 일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겉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가시덤불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기 전에 힘들더라도 베어내야 합니다.
만약 식구들과 연합하지 않았다면 장미 덤불을 말끔히 제거할 수 없었을 겁니다. 우리 마음의 가시덤불도 서로 기도하고 도와준다면 깨끗이 제거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