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름한 골목길에서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붕어빵 가격은 1개 300원, 3개에 1000원. 그런데 계산이 좀 이상합니다. 하나에 300원이면 3개에 900원이 되어야 하는데 1000원이라고 적혀 있으니까요. 이를 의아하게 여긴 손님이 물었습니다.
“아저씨, 많이 사는 사람에게 더 싸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러자 아저씨가 말했습니다.
“붕어빵을 하나씩 사 먹는 사람이 세 개씩 사 먹는 사람보다 가난하니까 더 싸게 해줘야지요.”
그러고는 덧붙였습니다. 붕어빵 하나를 친구와 나눠 먹는 학생도 있고, 폐지를 판 돈으로 붕어빵을 하나씩 사 먹는 할머니도 있다고 말입니다.
아저씨의 계산법은 수학 공식처럼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지만 갓 구워낸 붕어빵보다 더 따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