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 공통 언어’ 음악의 힘으로 지역사회에 엘로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음악회가 미국·페루·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각국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직접 준비한 이번 음악회의 장소와 규모 등은 각각 달랐지만 아름다운 선율로 빚어낸 진한 감동은 다르지 않았다.
최근 페루 모케과주(州)의 우비나스 화산이 대규모 분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화산재와 가스가 5천 미터 상공으로 분출돼 낙진으로 수질이 오염되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페루 포셋교회에서 화산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선 연주회를 개최했다. 8월 12일 열린 이 연주회에는 성도들을 비롯해 지자체 관계자와 기업인, 교직자 등 1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성도 33명으로 구성된 필로세 오케스트라는 새노래 ‘나는 오늘 시온으로’, 영화 ‘라라랜드’ OST, 전통 악기의 독특한 음색이 가미된 민요 ‘엘 콘도르 파사’ 등 다양한 곡을 연주했다. 단테 만드리오티 카스트로 카야오 주지사는 “행사를 통해 모은 도움의 손길이, 의지할 곳 없는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루 앞선 8월 11일, 미국에서는 하나님의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아세즈) 회원들이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세계 평화를 위한 협력’이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3월에도 콘서트를 개최해 대학교수, 의사, 기업체 임원, 시민들과 함께 범죄를 줄이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결의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 역시 유엔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행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마련했다.
행사 전, 무대에 올라 축사를 전한 레지나 리날디 판사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학생들을 칭찬하며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튼튼하지 않아서 청소년들이 범죄에 쉽게 빠져든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으로 봉사하는 아세즈는 사람들과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들의 활동을 지지했다. 뉴욕주의회 네이더 세이에그 의원은 감사의 뜻을 담은 서한을 아세즈에 전달했다.
뉴욕을 중심으로 콜로라도주 덴버, 캘리포니아주 L.A. 등 미국 여러 도시에서 모인 연주자와 합창단원은 수준 높은 협연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합창곡 ‘할렐루야’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자 800여 명의 관객은 기립 박수와 커튼콜로 화답하며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8월 11일, 말레이시아 프탈링자야에 위치한 더 플랫폼 콘서트홀에서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활력을 더해주는 ‘어머니 마음이 담긴 힐링 연주회’가 열렸다. 이 연주회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한국 3개국 하나님의 교회 성도가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는 연합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더 특별했다. 열흘 전부터 손발을 맞춘 연주자들은 행사 당일, 새노래 ‘하늘 가는 밝은 길이’와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No.2’,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 여러 장르의 곡으로 300여 관객의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혼성 중창단은 부드러운 화음으로 ‘You raise me up’과 ‘When you believe’를 열창했다. 3개국 연합 오케스트라는 이튿날(8월 12일) 싱가포르로 이동해 남서부지구 셰브런스 강당에서도 시민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국경을 초월한 아름다운 하모니에 매료된 응신핀 난양기술대 부교수는 “하나님의 가르침이 깃든 음악 연주가 정말 큰 감동이었다”며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