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복음 활동이 있다면 캠퍼스 강의실에서 가졌던 식구들과의 기도 모임입니다.
모임은 강의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 6시에 지하철을 타야 기도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데다 리포트 준비, 시험 준비 등으로 새벽에 잠드는 날이 많아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모임 때마다 한 구절씩 살핀 성경 말씀 중 아직까지 마음에 남은 구절이 있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너희를 청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눅 22장 31~32절
‘까부르다’라는 말은 ‘키를 위아래로 흔들어 곡식의 티나 검불 등을 날려 버리다’라는 뜻으로, 사단이 하나님의 자녀들로 하여금 천국에 가지 못하게 하려고 이리저리 믿음을 흔드는 것을 표현한 말입니다. 사단의 청구로 베드로(시몬)의 믿음이 흔들릴 것을 이미 아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위해 기도해주셨고, 그로 인해 믿음을 회복할 베드로에게 형제들을 돌보도록 부탁하셨습니다.
이 말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니 알 것 같았습니다. 우리들이 경제 문제, 건강, 핍박 등 믿음을 흔드는 많은 시험 중에도 지금까지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자녀의 영혼을 위해 밤낮 쉼 없이 기도하신 하늘 어머니의 사랑 덕분이라는 것을요.
그 사랑과 희생을 항상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바처럼 어머니의 마음으로 형제자매를 보살피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