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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오염 종식 위한 ASEZ WAO 버스킹 첫선

서울·부산·제주서 제6차 거리 캠페인도 진행

대한민국

2025년 5월 25일 조회 2,639

19세기에 발명되어 산업 전반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플라스틱. 문제는 플라스틱이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한편, 자연 깊숙이 침투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도,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될 정도로 오늘날 인류와 지구는 심각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직면했다.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2040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의식 증진과 실천에 힘쓰고 있다.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둔 5월 25일에는 제주시 삼다공원에서 버스킹을 열어,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일깨우며 플라스틱 생산·사용의 종식을 노래했다.

제주의 푸른 자연 속에서 울려 퍼진 환경 노래

버스킹은 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열리는 공연을 뜻한다. 아세즈 와오의 이날 버스킹은 오후 4시경 시작됐다. 공연 시작에 앞서 무대에 오른 아세즈 와오 김용갑 대표는 “아세즈 와오가 인류와 지구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환경 노래를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음악을 통해 환경문제에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환경보호 실천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청년들의 행보를 격려하고자 현장을 찾은 각계 인사들도 응원을 보냈다.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장은 “오늘 버스킹을 통해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는 실천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성원했다.

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봄 햇살 속에 진행된 버스킹은 마치 작은 축제 같았다.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은 아세즈 와오 활동 프로젝트명에서 딴 ‘Green Workplace’, ‘Blue Ocean’ 등 다채로운 분위기의 환경 노래와 발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방법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녹여낸 가사가 시민들의 걸음을 붙잡았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 반려견과 산책하던 어르신, 운동기구로 몸을 풀던 학생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모여 함께 무대를 감상했다.

공연 중간에는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 정대연 센터장과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이 마이크를 잡고 시민과 소통하기도 했다. 정대연 센터장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민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고, 활동가들은 아세즈 와오의 ‘2040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을 설명하며 동참을 유도했다.

김영수(57, 제주시 연동) 씨는 “낚시하러 바닷가에 가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청년들이 나서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 정민구 환경도시위원장은 “노래가 가진 문화 예술의 힘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지구와 미래 세대를 위한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아세즈 와오를 격려했다.

제6차 ASEZ WAO 거리 캠페인

버스킹을 앞두고 현장에서는 제주 회원들이 제6차 ASEZ WAO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제주뿐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당산공원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지역 회원들이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패널 전시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마련해 유익함을 더했다.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의 패널 설명에 귀 기울인 시민들은 플라스틱 낚시게임, 다트게임 등에 참여하며 새로운 환경 지식을 얻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메시지에 공감했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각각 헌 옷 플리 마켓, 해변 플라스틱 줍기 활동도 함께 진행해 탄소 절감은 물론 환경정화 효과를 거뒀다. 강성태 부산시 수영구청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것이다.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우리 해변에서 뜻깊은 활동을 해서 감사하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패널 설명을 들은 관광객 팡진선(말레이시아) 씨는 “한국에 온 것도, 플라스틱 종식에 관한 캠페인을 접한 것도 처음이다. 바다 생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먹으면 결국 우리의 건강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고, 비닐봉지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했던 걸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